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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끊어진 연결다리 점프해 가족에게 달려간 한국인 현지서 화제 (영상)
故 휘성 사망원인 나왔다
죽어서도 눈 못 감는 김새론…경찰, ‘명예훼손 혐의’ 유튜버 이진호 수사
[속보]
오열한 김수현, “미성년자 교제 아냐”…명예훼손·120억 손배 소송 제기
장제원 전 의원, 어젯밤 서울 강동구서 숨진 채 발견
‘의사 국시 문제 유출’ 의대생 448명 무더기 검찰 송치
통신·도로 다 끊겨… 실종자 파악조차 안된다
미혼모 키우던 2개월 영아 사망…아기 두고 술 마시러 나가
택시 타더니 강도로 돌변…“돈 빼앗고 손 묶은 뒤 트렁크 가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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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5건
생성일 2020-09-11
행사 참석 약속 어겨 신뢰 깨뜨려… “엄 대장님, 죄송합니다”
물 위에 뜬 나뭇조각은 물이 흐르는 대로 흘러갈 뿐이다. 하지만 생명력이 있는 물고기는 그 물을 역류해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하듯 사람도 도전과 응전을 겪을 땐 힘이 들지만 그것을 이겨내고 뛰어넘었을 때 훌륭한 업적과 가치 등을 이룩할 수 있다. 대한민국 산악계의 살아 있는 전설, 산악인 엄홍길 대장은 세
문화일보
2022-11-09 09:05:54
비온 뒤 뜨거운 햇살… ‘지상으로 이사’ 긍정의 힘으로 빌어본다
우리 집은 똑똑 구둣발 소리, 이른 아침 환경미화원 아저씨 빗자루 소리가 천장이다. 문을 열면 별은 없고 차들이 뿜어낸 검은 연기가 코를 막는다. 사람들은 새처럼 맑은 공중에서 살지만 우리는 땅속에서 산다. 바짝 엎드려야 들어갈 수 있는 방, 이곳엔 어두운 별들이 내일을 꿈꾸며 산다. 어둡고 습한 곰팡이�
문화일보
2022-09-07 09:15:37
담배꽁초로 막힌 하수구…물난리 못막아 애꿎은 사람들만 희생
길을 걷고 있었다. 무교동 거리였다. 딱히 바쁜 일도 없어서 지나가는 늘씬한 다리만 골라보며 걷고 있었다. 늘씬한 다리 하나가 피우던 담배를 거리에 툭 던지자 습관이 된 발이 다가가 짓이기고 있었다. 연기를 내뿜던 담배는 순식간에 짧은 생을 마감한다. 늘씬한 다리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침을 세차게 뱉
문화일보
2022-08-24 09:10:53
‘5월 광주’서 24세에 억울한 죽음… 그리고 용서와 화해
5·18민주화운동. 나와 상관없는 일인 줄 알았다. 하지만 5월이면 생각나는 그 이름 박병현. 가슴 아픈 그날,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이 다가온다. 2001년 4월. 대통령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민간인이 계엄군에 사살돼 암매장됐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필자는 그 제보에 대한 사실 확인을
문화일보
2022-04-08 10:47:58
알몸으로 태어나서 빗자루 하나 건졌으면 되는 거지… 허허~
행인은 버리고 나는 쓴다. 쓸어야 밥이 나온다. 내 직장은 햇살이 인색한 골목이다. 이른 새벽 골목에 버려진 것들을 쓸어야 삼시 세끼 밥이 나온다. 내 밥은 쓰레기에서 나온다. 남들은 쓰레기를 쓰레기로 보지만 나는 고슬고슬한 밥으로 본다. 그래서 손바닥에 굳은살이 박이도록 골목을 쓴다. 손톱이 빠져나간 자리�
문화일보
2022-03-07 12:12:28
노숙자라고 해서 희망까지 노숙은 아닙니다
체감온도 영하 20도 세밑의 밤, 시멘트 바닥에 뉜 몸은 육중한 칼날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새벽 가락시장 동태가 됩니다. 토막과 토막 사이에서 빠져나온 주린 영혼은, 작별의 하얀 속살을 더듬고 끊어진 신경은, 급물살 휘돌던 노련한 유영은 도시를 떠도는 유령이 됩니다. 다리 밑에 매달린 고드름이 짤그랑거립니다.
문화일보
2022-01-18 11:09:43
‘여학생 편든다’ 소리 들을 줄이야… 차별 없이 보려고 노력할게
“선생님, 여학생들만 편들어 주는 거 아니에요?” 체육 시간, 피구를 하던 남학생이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공으로 얼굴을 맞히면 무효라고 해서 그런 거지 여학생이라고 편든 게 아니야.” 나는 남학생에게 피구 시합에 앞서 정한 규칙을 언급하며 차분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남학생은 화를 가라앉히
문화일보
2021-11-29 11:50:06
어려울 때 찾아온 그에게 눈치 준 기억 안 잊혀… 안타깝고 그리워
그는 철저한 원칙주의자였으며 타협을 모르는 정의의 사나이였다. 또 한편 융통성이 전혀 없는 고집쟁이 인간이었다. 교육대학을 나와 초등학교 교사를 했으면 교장 선생님까지 했을 것인데 유명대학 법학과를 나와서 무역회사에 들어간 건 그의 인생엔 잘못된 출발점이었다. 그도 평소에 그런 후회를 넋두리하듯 하곤
문화일보
2021-10-26 14:16:25
나를 챙겨준 한살 많은 대학 단짝… 마지막 만남서 상처 안겨 후회
혜경 언니, 오랜만이야. 잘 지내고 있지? 이렇게 이름을 부른 지가 참 오래됐네. 대학생활에서 제일 친했던 사람이 누구인지 물으면 고민 없이 언니라고 할 수 있는데, 막상 대답하려면 머뭇거려지는 건 아마 지금은 연락이 닿지 않아서겠지. 두 명씩 들어갔던 면접 자리에서 처음 만났던 언니와 난 대학 4년 내내 �
문화일보
2021-10-21 11:07:10
20만원 빌리고 30년간 연락 끊은 못난 선배를 용서해주세요
약 30년 전인 1993년 여름, 저는 중학교 1년 후배에게 20만 원을 빌린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저는 후배에게 돈을 돌려주지도 않았고, 다시 연락하지도 않았습니다. 먼저 제 후배를 소개합니다. 1986년에 중학교 3학년이었던 저는 1년 후배와 함께 반장 등 임원 간부야유회에서 같은 조가 돼 서로 알게 됐죠. 기억해
문화일보
2021-08-26 11:28:10
남편·의붓딸·엄마·아버지… 연이은 가족 병간호에 평생 바쳐
나는 지금 시댁에 와 있습니다. 시아버님은 90세가 넘으셨는데, 6·25전쟁 참전 용사로 원하시면 시설 좋은 요양원에 무료로 가실 수 있는 자격이 30년 전부터 있었지만 가기 싫다고 하셔서 바로 옆집에 거주하는 딸이 돌봐주고 있습니다. 제 이야기는 그 딸 캐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캐시는 고등학교 졸업 일 년
문화일보
2021-06-21 14:25:07
상대편 강성 지지자의 모욕도 감수…‘정치인 아들’을 둔 숙명
정치인은 끝없이 빛을 찾아간다. 그가 받는 빛이 강해질수록, 등 뒤에 서리는 그림자는 더 짙어진다. 정치인 가족의 이야기다. 나는 지난해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공천을 받아 출마했다. 홀로 급하게 준비했던 선거인지라, 부모님은 내 출마 소식을 공천 확정과 함께 언론을 통해 알게 되셨다. 장가도 안 보낸 서른
문화일보
2021-06-07 11:28:40
고맙다는 인사 못하고… 또 자원봉사 오겠다는 약속 못지키고
2010년 10월, 12년 동안 근무했던 첫 직장을 그만뒀습니다. 오랫동안 다녔던 회사를 그만두는 순간 가슴이 후련할 것 같았는데 이상하게도 눈물이 자꾸 흘렀습니다. 정들었던 동료들과 함께했던 수많은 추억이 눈물로 방울방울 맺혔습니다. 뒤돌아보니 부족한 저에게 인내심을 갖고 대해 주셨던 팀장님과 선후배님�
문화일보
2021-04-07 11:32:58
자식 사랑인걸 모르고…남이 버린 물건 가져오실땐 원망했어요
아버지, 스물 무렵 저를 낳으시고 입대해 엄마는 갓난아기를 안고 양장점에서 일하며 잘생긴 남편을 기다리며 사셨다지요. 삼 형제를 둔 아버지는 막내 머리를 땋고 분홍 옷을 입혀 여자아이처럼 기르실 정도로 딸을 갖고 싶어 하셨죠. 아버지, 흔들린다던 이는 괜찮으세요? 무릎 아픈 건 좀 어떠세요. 오늘도 쌍문
문화일보
2020-11-25 11:12:26
빚 청산에 쫓겨 어릴 적 변변한 장난감 하나 못사줬는데…
제대로 된 족적을 남기지 못한 채 벌써 일흔하나, 지난 세월 가끔 떠올리다 보면 돌아가신 부모님, 두 아들, 실인(室人·아내)에게 더러 미안해진다. 15년 동안 어머니 병환과 남겨진 빚 청산, 방 하나에 네 식구가 기거하고, 애들에게 변변한 장난감 하나 마련해주지 못하고 다른 집 애들 신발도 얻어 신기는 어려
문화일보
2020-09-11 10: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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