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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사과, 고흥 유자로 발효식초 만드는 기업 이달의 A-벤처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식품 분야 우수 벤처창업 기업을 발굴하고 홍보하기 위해 추진 중인 ‘이달의 에이(A)-벤처스’ 제71호 기업으로 ‘채연가’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채연가’는 경남 함양과 전남 고흥의 특산물인 사과와 유자를 주원료로저온발효 숙성, 정제, 효소 분해 공정을 통해 천연 발효식초를 제조하는 새싹기업(스타트업)이다. 보존료, 첨가제, 당 성분 등 인공첨가물을 첨가하지 않고 과일 고유의 단맛과 자연발효를 통해 깊은 풍미를 구현할 수 있는 식초 제조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국유특허 기술이전을 통해 숙성시간 단축, 양산체계 구축, 제품 다각화에도 성공했다. 또 자체 개발한 저온·초산발효공정 특허 기술을 토대로 지역 대학과 연계하여 초산, 유기산, 아세트산 함량 실험분석을 공동 수행하며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있다. ‘채연가’는 국산 원재료만을 활용해 천연 발효식초를 생산하며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 제고, 지역 농가와의 상생 등 지역 농산업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2023년 8월 발사믹의 고장인 프랑스 소재 미슐랭 레스토랑에 발사믹 식초 납품을 시작으로 2024년 하반기 프랑스 봉마쉐 백화점에 입점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임채홍 ‘채연가’ 대표는 "앞으로도 자연의 원료와 발효 기술을 통해 건강과 행복을 전하는 브랜드로서, 한국 농업과 발효 기술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박수진기자
- 박수진 기자
- 2025-03-30 16:38
최상목 부총리 “산불 피해 복구·민생·통상 대응 10조 추경 추진”…“여야 협조해달라” 정부가 산불 피해 지원, 통상·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 민생 지원 등 3대 분야에 집중한 10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을 추진하기로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현안 관련 경제관계장관간담회를 주재하고, “정부는 시급한 현안 과제 해결에 신속하게 집행 가능한 사업만을 포함한 10조원 규모의 ‘필수 추경’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내용 측면에서는 여야간 이견이 없는 △재난·재해 대응 △통상 및 AI 경쟁력 강화 △민생 지원 등 3대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최 부총리는 “우리 경제와 민생은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 “최근 산불로 약 4만8000ha에 이르는 산림 피해와 75명의 사상자 등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 지역민들의 조속한 일상 복귀를 위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과 지원이 긴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외적으로 미국 신 정부의 관세 부과 등 통상리스크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주력 산업의 생존이 위협받고 AI 등 첨단산업 주도권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며 “내수 회복이 더딘 가운데 수출 둔화가 중첩되면서 서민·소상공인 등 취약부문 중심으로 민생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맑혔다.이번 추경 예산안과 관련해 최 부총리는 “산불 등 재난 대응에 필요한 소요를 최우선으로 반영하겠다”며 “신속한 산불 피해 복구와 피해 주민의 온전한 일상 복귀를 위한 재원을 충분히 확보하고, 이번 사태와 같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불 예방·진화 체계 고도화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전세원 기자
- 전세원 기자
- 2025-03-30 15:48
LH, 산불 피해에 10억 기부…빈집 등 활용해 이재민 지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10억원과 응급구호키트 420세트 등을 기부했다고 30일 밝혔다.LH는 산불 피해 복구에 쓰일 수 있도록 기부금 1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와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했다. 성금은 피해 복구 활동과 이재민 구호, 생필품·주거 지원 등에 활용된다.앞서 LH는 지난 22일 약 5000만원 상당의 응급 구호키트 420세트를 산청 산불재해 현장에 전달하고, 소방대원들을 위한 식사 자원봉사도 실시했다. 아울러 이재민의 빠른 주거 안정을 위해 국토교통부 및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할 방침이다. 우선 빈집 858가구를 활용해 긴급 거처를 제공하고, 부족한 주택은 전세임대주택 등을 활용해 추가 지원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갑작스러운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LH는 국가적 재난 위기 극복을 위해 아낌없는 구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이승주 기자
- 이승주 기자
- 2025-03-30 15:48
SMR 보급 가로막는 미스터리한 ‘인체 발전’ 커넥션 지난 28일 왓챠·웨이브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개봉된 웹영화 ‘인간발전’은 기본적으로 범죄스릴러물이다. 미래의 어느 한 시점의 한국에서 에너지 학계·업계 그리고 이해 관계자들이 사회의 핵심 에너지가 될 기술을 두고 음모와 암투로 대결을 벌이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다. 영화의 배경은 기후위기로 인해 화력발전이 중단된 가까운 미래 사회. 극심한 전력난으로 일상이 변화한 인류는 다시 풍족하게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전력원 기술 개발에 몰두한다. 유력한 기술은 두 가지로, 과거부터 이어져 혁신을 거듭한 소형모듈원전(SMR)과 젊은 천재 기업인이 이끄는 에너지기업 ‘HE’가 개발한 ‘인간발전’이다. 사실 ‘인간발전’은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대표이사 이주수)이 새로운 무탄소 에너지 기술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제작한 일종의 ‘공익영화’다. 재단 측은 ‘전력·에너지 위기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가고 있는 시점에서 막상 사람들은 전기가 없는 세상을 상상이나 해본 적 있을까?’라는 의문에서 이번 영화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목적성이 강한 영화인 만큼 영화 내용 자체에서도 에너지 위기에 대한 경고와 새로운 전력원 도입의 당위성 등이 다소 장황하게 묘사돼 있다.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시사회에서도 감독과 배우들은 영화 제작 후기 뿐만 아니라 영화가 표방하고 있는 에너지 기술에 대한 자신들의 인식과 소회를 풀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28일 OTT 개봉 후 다시 뜯어본 ‘인간발전’은 단순히 ‘공익영화’라고 치부할 수만은 없는 정통 스릴러 영화적 시도도 분명하게 반영하고 있었다. 우선 ‘사람의 몸에서 전기를 생산한다’는 설정의 인간발전 기술이 다시 보였다. 실제로 자연 상태에서 전기 뱀장어의 사례도 있으니 아예 허무맹랑한 설정은 아니지만, 영화 속 HE의 인간발전 기술은 결국 ‘검증되지 않은 미지의 에너지 기술’에 대한 총체적인 메타포인 셈이다. 그리고 영화 초반부터 등장하는 정체불명의 인체발화 사건과 인체에서 전기를 추출하는 장면의 미묘한 조명과 미장센을 통해 이런 미지의 에너지 기술에 대한 불안감의 복선을 깔아놓기도 한다. 이는 앞으로 등장할 많은 에너지 신기술에 대한 ‘철저한 검증 필요성’의 경고를 담은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그리고 영화 속에서는 이러한 검증의 과정이 범죄스릴러 구조를 취하고 있다. 캐릭터 설정도 낯익은 전통적 서사에 충실하다. 정의의 사도, 선량한 피해자, 광기의 천재, 관성에 젖은 정치·행정가, 배신의 아이콘까지. 또 이런 캐릭터들의 관계가 뒤얽히며 사건과 긴장·갈등, 반전을 이뤄가는 네러티브 구조는 익숙한 만큼이나 에너지 인식 제고 공익영화란 생소함의 리스크를 줄여주기도 한다. 다만 스펙터클은 기대할 수 없다는 저예산 영화의 한계도 분명했다. 이 부분에서 오히려 이번 영화의 설정에 기반한 대작영화가 파생돼 나올 가능성은 없을까 하는 기대감을 품게 된다. 차세대 에너지원이나 자원 확보를 위해 경쟁, 암투 심지어 전쟁을 벌이는 스토리는 이미 오랜 기간 동안 스파이물이나 SF영화의 소재나 배경이 돼 왔기 때문이다.한편 ‘인간발전’은 28일부터 왓챠와 웨이브에서 별도의 유료 결제 없이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이주수 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영화가 에너지 부족이 가져올 전쟁과 같은 일상을 마주하지 않기 위해 현세대가 에너지원과 기술에 대해 편견 없이 고민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인식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
- 박준희 기자
- 2025-03-30 10:03
KCL, KAIA와 미래전략 분야 협력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원장 천영길)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 원장 김정희)과 미래전략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이날 KCL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지난 2016년 체결된 포괄적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양 기관의 기존 협력 관계를 더욱 확대, 차세대 기술 개발 및 미래 전략 분야에서 공동 연구를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KCL과 KAIA는 이번 협약을 통해 KCL과 KAIA는 도심항공교통(UAM) 체계 구축, 자율주행차를 위한 지능형 도로 인프라 개발, 지속가능한 스마트 시티 조성, 탄소중립형 친환경 건설기술 개발 등 미래 핵심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천영길 KCL 원장은 "양 기관이 보유한 기술력과 연구 역량을 결집해 연미래 국토교통 기술 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박준희 기자
- 박준희 기자
- 2025-03-28 14:45
국토부, 2개월 간 중앙지하사고조사위 운영…“싱크홀 원인 규명” 국토교통부가 지난 24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싱크홀(땅 꺼짐)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운영한다.국토부는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대형 지반 침하사고가 발생해 중앙지하사조위를 구성한다고 28일 밝혔다.중앙지하사조위는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단 소속 전문가(62명) 중 이번 사고와 관련 없을 위원 12명을 추려 전문성과 객관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오는 31일 오전 사고 현장 인근에서 착수 회의를 시작하며 활동을 본격 개시할 예정이다. 중앙지하사조위는 5월 30일까지 약 2개월 간 운영되며,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국토부는 관계기관 협의 등을 지원하고, 국토안전관리원은 간사로서 운영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중앙지하사조위 관계자는 “일부 설계도서 등 관련서류를 검토하고 관계자 청문 등을 거쳐 사고 원인을 분석할 예정”이라며 “사고 조사 내용을 토대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이승주 기자
- 이승주 기자
- 2025-03-28 11:55
한수원 노력 결실… ‘원전 기피’ 여론도 바꿨다 정부의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확정되면서 향후 신규 원전 부지 선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지역 주민들의 기피 여론에 따른 난항 우려도 나오지만, 원전 유치지역에는 막대한 지원금과 함께 각종 지원사업도 병행된다는 점이 주민 수용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28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1978년 고리1호기 상업운전 이후 지속적인 주민 수용성 확보 노력의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비선호 시설 건설의 외부효과 추정 연구’를 통해 모 원전본부의 인접지역과 비인접지역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 국가적으로 원전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인접지역은 약 97%가 “필요하다”고 한 반면 비인접지역은 80%가 이같이 답한 것이다. 특히 원전 건설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인접지역의 ‘도움이 된다’는 의견은 67%로, 비인접지역의 같은 의견 40%보다 높았다.이번에 신규 원전을 유치하는 지역에는 건설기간 10년 및 운영기간 60년에 걸쳐 총 2조 원 규모의 지원금이 원전 유치 지역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건설기간 동안 특별지원사업·기본지원사업·사업자 지원사업 등에 3237억 원이 지원된다. 또 운영기간 동안에는 기본지원사업 등에 지역자원시설세까지 더해 1조6783억 원이 유치 지역에 유입된다. 실제 지난해 한수원은 전체 원전 유치 지방자치단체에 지역자원시설세 총 1950억 원을 납부했다. 원전 유치지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이에 대한 사업자 지원사업은 2006년부터 진행돼 왔는데 올해 계획된 595억 원을 포함해 총 1조704억 원이 투입됐다. 이에 더해 한수원의 각 원전본부는 원전 인근 지역 교육사업과 주민건강지원, 문화후원사업 등으로 주민들과 원전의 정서적 거리감을 좁히고 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한창인 한울원자력본부는 관내 학생 3818명 모두에게 1인당 10만 원의 학습보조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 한울본부는 관내 중학교 2학년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해외문화탐방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한빛본부의 주민 소득증대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한빛본부는 영광군 관내 쌀농업 종사자 1만2000명을 대상으로 TV홈쇼핑 송출 및 e커머스 판매를 지원해 지난 4년간 약 1만3675t을 판매하고 334억 원 매출을 달성했다.고리본부가 2014년부터 시행한 ‘수요행복음악회’는 누적 관객 3만 명 이상으로 명실공히 지역대표 문화행사가 됐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은 지역주민의 수용성 없이는 운영될 수 없는 시설”이라며 “앞으로도 원전 주변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사업을 발굴해 더 나은 상생협력의 길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 박준희 기자
- 2025-03-28 11:55
산불에 초토화된 사과·마늘·송이 주산지… 농산물 수급 우려 커져 영남 지역을 휩쓴 산불 기세가 완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해당 지역을 주산지로 두고 있는 사과·마늘·봄배추·송이버섯 등 농산물 수급 우려도 커지고 있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28일 “산불 발생 인근 지역의 농축산업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 농산물 수급 상황도 면밀히 점검해 적기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경북 의성 등 산불 피해 농가 신속 지원과 농산물 수급영향 최소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관계부처가 밝혔다. 산불 피해지역은 사과·김장용 건고추·마늘·양파·봄배추·송이버섯 등의 주산지다. 농가 상당수가 이번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산불이 완전히 진화되는 데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어서 정확한 피해 규모 산출도 현재로는 어려운 실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피해 면적 등이 공식 집계돼야 수급 상황을 파악해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봄배추의 경우 현재 육묘 단계로 피해 정도에 따라 타 지역에서 모종 공급 방안 등이 검토될 전망이다. 개화 전인 사과의 경우 불길이 뿜어낸 열기가 미친 영향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늘이나 양파는 일부 산비탈에 심은 농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차관은 “최근 석유류와 농산물 가격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배추·무 등 일부 채소류, 식품·외식 등 체감물가 부담이 여전하다”며 “국민 생활과 밀접한 먹거리 가격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농식품부를 중심으로 관련 업계와 가격 인상시기 이연·분산, 인상률·인상제품 최소화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또 농수산물 가격 안정과 소비자 편익제고를 위해 농수산물 유통경로 다양화를 통한 경쟁 촉진 방안 등을 담은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다음 주 발표할 예정이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 박수진 기자
- 2025-03-28 11:50
한덕수, 국내 4대그룹과 회동 추진…美 상호관세 등 대응방안 논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를 포함한 통상 이슈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 달 초 국내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 총수와의 회동을 추진 중이다.총리실 관계자는 28일 "미국과 겪는 통상 문제의 해법을 민·관이 함께 모색하자는 취지로 4월 2일 직후 서울에서 4대 그룹 총수들과의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2일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 발표를 예고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모든 나라를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한 권한대행은 4대 그룹 총수로부터 상호관세 부과에 대한 대응 방안을 포함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국내 기업이 겪는 다양한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한 대행은 전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서울공관에 경제6단체장을 초청해 통상 이슈 대응책을 논의하고, 기업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곽선미 기자
- 곽선미 기자
- 2025-03-28 09:10
정보기술연, 딥페이크 대응 솔루션 개발 등 ‘화이트 해커’ 196명 배출 국가 사이버 안보의 최전선에서 활약할 차세대 보안 전문가 ‘화이트 해커’ 196명이 약 9개월간의 양성과정을 거쳐 배출됐다. 이들 가운데 최우수팀으로 선정된 이들은 딥페이크(인공지능 기반 합성 이미지)를 방지할 수 있는 혁신 솔루션을 개발하기도 했다.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한국정보기술연구원이 주관하는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BoB, Best of the Best)’ 제13기 인증식이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GS타워 아모리스 역삼점에서 대면·비대면(유튜브 중계) 병행 방식으로 개최됐다. BoB 프로그램은 세계 최고 수준의 화이트 해커 양성을 목표로 고등학생 이상 비재직자 중 관련 역량이 뛰어난 청년을 선발해 9개월 간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정보보안 전문가 양성 과정이다.이날 인증식에서는 ‘BEST 10’ 최우수 인재로 △곽무경(울산대) △양인규(세종대) △정지현(한국방송통신대) △홍성흔(아주대) △박지우(고려대) △염승빈(순천향대) △박현재(아주대) △유승준(중앙대) △고예준(한국과학기술원) △이창현(단국대) 교육생이 선정됐다. 또 그랑프리 팀으로는 △조성연(서울여대) △고동현(순천향대) △박지우(고려대) △유성모(성공회대) △김동은(광운대) △김도현(전주대) △안가은(서울여대) △이지수(가천대) 등 8명의 교육생으로 구성된 ‘Argos(아르고스)’ 팀이 선정됐다. 연구원 측은 "이들은 딥페이크 사전 방어, 추적 및 탐지, 모니터링 등을 통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최우수 인재와 그랑프리 팀에게는 과기정통부 장관 명의의 상장이 수여됐다. 특히 최우수 인재 수상자는 상금과 함께 해외 연수 기회도 제공된다. 그랑프리 팀은 정보보안 스타트업을 돕는 창업지원금과 해외 연수, 사무공간 지원 등 다양한 특전을 부여받는다.이날 인증식에는 ‘화이트 해커의 아버지’로 꼽히는 유준상 한국정보기술연구원장을 비롯해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 안철수·고동진 국회의원, 류제명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 임종인 대통령실 사이버특별보좌관, 윤오준 국가정보원 3차장, 박준홍 사이버작전사령부 부사령관, 양향자 YSA(양향자반도체아카데미) 대표, 이경의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이사장 등 정부 및 정보보호 유관 산·학·연 주요 관계자와 BoB 13기 수료생을 포함한 300여 명이 참석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쌀 화환으로 축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류 실장은 "국가 사이버 안보의 핵심 자산인 화이트 해커를 키우는 일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는 최정예 정보보안 인재가 성장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지원 체계를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유 원장은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 기술의 등장으로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과 영역은 무한히 확장되고 있다"며 "BoB 14기는 더 혁신적인 프로그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정보기술연구원은 지난 2013년 1기 수료생 60명을 배출한 이후 올해 13기까지 총 2041명의 차세대 보안 리더를 양성했다. 또한 교육생들은 세계 최고 해킹방어대회인 미국 ‘DEFCON CTF’ 등 다수의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실력을 입증해 왔다. 오는 5월부터는 제14기 교육생 모집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류전형·필기시험·심층 면접 등 체계적인 선발 과정을 거쳐 총 170명을 선발하고, 6월 발대식을 개최할 계획이다.박준희 기자
- 박준희 기자
- 2025-03-27 18:15
관세청 “안전기준 충족 못한 ‘어린이용품’ 15만여 점 적발” 안전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수입 어린이용품 15만여 점이 세관 당국에 적발됐다.관세청은 "새 학기를 앞두고 국가기술표준원과 함께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학용품·완구 등 어린이 제품에 대한 안전성 집중검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불법·불량제품 15만여 점을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달에 약 3주간 시행됐다.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적발한 건수(5만4000여 점) 대비 약 3배나 증가했다.가장 많이 적발된 제품은 완구(11만8000여 점)였고, 학용품(3만3000여 점)이 뒤를 이었다. 적발유형은 어린이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수입할 때 반드시 KC인증을 받아야 하지만 인증 없이 들어온 학용품이 적발 제품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인증 정보를 허위로 표시한 제품도 많았다.관세청 관계자는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않은 제품은 국민 재산과 인명에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국민안전 확보를 위해 새 학기와 같이 특정 제품군의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 맞춰 안전성 집중검사를 지속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전세원 기자
- 전세원 기자
- 2025-03-27 16:12
최상목 “기업의 인재투자, 큰 결실되도록 정책역량 집중” 일자리창출 우수기업 오찬간담회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대표들과 오찬간담회를 했다. 기업 대표들은 산업별 수요에 부합하는 우수인재 양성, 청년 채용기업에 대한 재정ㆍ세제 인센티브 확대, 지방기업의 우수인재 유치 지원 등의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52시간 근로제, 외국인 근로자 채용절차 및 비자요건에 대한 제도 개선도 요청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최 부총리는 일자리창출 우수기업 대표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미래세대인 청년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최 부총리는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는 기업의 혁신과 성장에서 찾아야 한다"며 "미래인재에 대한 투자가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인재 투자가 더 큰 결실로 돌아올 수 있도록 혁신과 성장을 위한 최적의 환경과 토양을 만드는 데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규제 개선과 신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기업의 고용애로를 해소하는 핫라인도 본격 가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간담회에 참석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라며 "고용부도 우수기업과 같은 모델을 확산·지원하기 위해 지역 내 우수기업을 1:1로 전담 관리하고, 그동안 분절적으로 제공되던 컨설팅 사업을 수요자 중심의 일터혁신 상생컨설팅으로 개편·통합했다"고 설명했다.박수진 기자
- 박수진 기자
- 2025-03-27 15:23
새만금개발청, 청렴 옴부즈맨 5명 위촉…“불합리한 제도 개선” 새만금개발청이 투명성과 청렴도를 향상하기 위해 청렴 옴부즈맨 5명을 새롭게 위촉했다고 27일 밝혔다.새만금청에 따르면 이번에 선정된 청렴 옴부즈맨은 박성규 전북도 자치경찰위원과 채준호 전북대 경영학과 교수, 임병근 전 인사혁신처 인재채용국장, 김성운 법률사무소 올인 변호사, 조숙진 군산대 특임교수다. 청렴 옴부즈맨 제도는 공공부문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외부 부패방지 시스템이다. 제 3자인 외부 전문가를 위촉해 해당 기관의 주요 사업과 부패 취약 분야에 대한 자문을 받고 있다. 이를 토대로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새만금청은 지난 2018년부터 청렴 옴부즈맨과 협력하며 부패 예방과 공익 신고자 보호 등을 추진해왔다.이날 김경안 새만금 청장은 신규 옴부즈맨 5명과 간담회를 열고 주요 업무계획과 반부패·청렴 추진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김 청장은 "청렴 옴부즈맨의 활발한 자문과 제안 등을 토대로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개선해왔다"며 "앞으로도 의견을 적극 반영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새만금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승주 기자
- 이승주 기자
- 2025-03-27 13:56
연체·폐업… ‘빚더미’ 취약 자영업자 42만7000명 소득이 적고 신용도가 낮은 ‘취약 자영업자’ 수가 계속 증가해 42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자영업계 신용이 갈수록 취약해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내수 회복이 더딘 가운데, 벌이는 줄고 빚은 늘어나며 연체와 폐업에 내몰리는 자영업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중이 지난해 처음으로 20%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빚더미에 눌린 일부 취약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한국은행이 27일 공개한 ‘금융안정 상황(2025년 3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취약 자영업자는 모두 42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전체 자영업 차주(311만5000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7%에 달했다. 취약 자영업자는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 또는 저신용인 차주로, 채무 상환능력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취약 자영업자는 2021년 말 28만1000명에서 2022년 말 33만8000명, 2023년 말 39만6000명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대출을 끼고 있는 자영업자는 줄었지만, 취약 자영업자는 늘어나고 있다. 자영업자 대출 차주는 지난해 말 311만5000명으로, 2023년 말(313만1000명) 대비 1만6000명 감소했다.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1064조2000억 원으로 11조 원 늘어났지만, 증가 폭은 3.3%에서 1.0%로 둔화됐다. 전반적으로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줄고 있지만, 이미 빚을 진 자영업자의 소득과 신용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연체 자영업자가 꾸준히 늘면서 자영업자 연체율도 지난해 말 1.67%로 올랐다. 이는 코로나19 이전(2012∼2019년) 장기평균인 1.68%에 근접한 수준이다. 자영업자 연체율은 전 분기(1.70%)보다는 소폭 하락했지만, 취약차주의 연체율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취약 자영업자 연체율은 2021년 말 4.32%에서 2022년 말 5.40%, 2023년 말 8.90%, 지난해 말 11.16%로 치솟았다.대출 금리가 2023년 중반 이후 점차 하락하고 있지만, 서비스업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한계에 내몰리는 자영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자영업자의 평균 소득은 4157만 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 수준(4242만 원)을 회복하지 못했다. 특히, 연체 자영업자 평균 소득은 2020년 말 3983만 원에서 지난해 말 3736만 원으로 감소한 반면, 평균 대출은 같은 기간 2억500만 원에서 2억2900만 원으로 늘어났다.이에 따라 채무 상환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새출발기금을 통해 채무조정을 적극 시행하는 등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보고서 점검을 주관한 황건일 금융통화위원은 “금융여건 완화가 취약부문에 대한 구조개혁을 지연 또는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 김지현 기자
- 2025-03-27 12:01
농진청 “1농장-1로봇 시대 열어 농촌 인력부족 극복” 성남=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농가 인구 감소를 극복하고 농업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농촌진흥청이 농업용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진청은 민간기업과의 활발한 기술 교류를 통해 ‘1농장-1로봇’ 시대를 조기에 여는 등 농업 현장에 다채로운 혁신을 촉진하도록 독려한다는 방침이다.27일 농업계에 따르면 권재한 농진청장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있는 ‘HD현대 글로벌연구·개발(R&D)센터’를 전날 방문, 김완수 대표이사 등 HD현대로보틱스 관계자들과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농진청은 노동 강도가 높은 방제·운반 작업 등을 대신할 농업 로봇 개발과 보급에 힘쓰고 있다. HD현대로보틱스는 국내 대표적인 산업용 로봇 생산기업으로 단독으로 일하는 산업용 로봇, 사람과 상호 작용하는 협동 로봇 등을 개발하고 있다.권 청장은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다관절 로봇이 인식한 물체를 ‘그리퍼’로 파지해 옮기는 모습과 ‘샌딩 로봇’이 힘을 제어해 가며 굴곡진 자동차 외판을 평평하게 연마하는 장면을 지켜봤다. 산업용 로봇의 현주소를 확인한 권 청장은 농촌에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진청이 수행하는 다양한 연구를 소개했다. 최근 국립농업과학원에 신설한 ‘농업로봇과’를 언급하며 농업 로봇의 R&D 현황과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농업계 안팎에서는 농업 로봇이 외국인 근로자 의존도가 높은 농촌 현장에서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농진청의 ‘농작업 의사결정기술’과 HD현대로보틱스의 ‘고정밀 다관절 로봇 제어기술’이 만나면 과실의 수확과 가지치기 등을 실행할 ‘다관절 농작업 로봇’이 탄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또 농작물의 당도와 중량을 가늠하는 농진청의 ‘농작물 품질판정 기술’에다 HD현대로보틱스의 ‘다관절 고속 반복 동작기술’이 더해지면 수확한 과실의 분류·적재·포장 작업이 가능한 ‘지능형 농산물 물류시스템’도 상용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권 청장은 “HD현대로보틱스가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다양한 로봇 기술과 농진청의 농업 특화 기술이 융합하면 1농장-1로봇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전세원 기자
- 2025-03-27 12:01
가맹점주 개인정보 영업에 활용한 우리카드에 100억원대 과징금 신규 카드발급 마케팅을 위해 가맹점주 20만 명 이상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활용한 카드사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134억 원이 넘는 과징금 철퇴를 맞았다. 국내 기업에 부과된 과징금 중 지난해 5월 카카오에 부과된 151억여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개인정보위는 26일 제7회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우리카드에 과징금 134억5100만 원과 함께 시정명령·공표명령을 내렸다고 27일 밝혔다. 조사 결과 우리카드의 인천영업센터는 신규 카드발급 영업실적을 올리기 위해 2022년 7월부터 2024년 4월까지 가맹점주 최소 20만7538명의 정보를 조회해 카드 모집인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우리카드 인천영업센터는 카드 가맹점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가맹점주들의 성명,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주소 등 개인정보를 조회한 뒤 이를 카드발급심사 프로그램에 입력해 가맹점주가 우리카드의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했다. 이어 이 정보를 카드 모집인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 공유해 카드모집인들이 가맹점주 대상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특히 2023년 9월부턴 더 쉬운 방법으로 개인정보를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해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DB)에서 가맹점주의 개인정보와 신용카드 보유 여부를 조회하는 명령어를 사용, 이런 정보를 목록으로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가맹점주 7만5676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이 목록은 지난해 1월 8일부터 4월 2일까지 총 100회에 걸쳐 카드 모집인에게 이메일로 전달됐다. 또 20만 명이 넘는 가맹점주의 개인정보를 마케팅에 활용했지만, 이 중 7만4692명은 마케팅 활용에 동의한 사실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우리카드가 DB 접근권한,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개인정보 열람 권한 등을 영업센터에 위임해 운영하면서 내부통제를 소홀히 한 사실도 밝혀졌다. 영업센터에서 개인정보 조회·다운로드가 월 3000만 건 이상 발생했음에도 이를 점검·조치하지 않는 등 사실상 본사가 이를 방치하고 있었던 것이다. 또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개인정보를 처리하기 위해선 합법 근거가 있어야 하나, 이 역시 없었다.개인정보위는 우리카드가 가맹점 관리 등을 목적으로 수집한 개인정보를 마케팅에 활용한 것은 개인정보 수집·이용하는 과정에서 원래의 목적 범위를 벗어나서는 안 된다고 정한 개인정보보호법 제18조 제1항을 위반한 행위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김해숙 개인정보위 조사1과장은 “당초 개인정보를 수집할 때 동의를 받더라도 그 범위를 벗어나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것은 위법이다”라며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개인정보취급자에게 접근권한을 부여하더라도, 권한이 정당하게 관리되고 있는지나 불법적인 조회가 있었는지 등 주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처분은 지난해 12월 손해보험사에 대한 조사·처분에 이은 금융계열 회사에 대한 처분이다. 김 과장은 “금융회사 등도 신용정보법뿐만 아니라 개인정보보호법상 규정도 적용될 수 있다”며 “이 사실을 한 번 더 상기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구혁 기자
- 구혁 기자
- 2025-03-27 12:00
“정부 차원의 기업 정책 없어… 대기업을 규제 대상으로만 봐선 안돼”[경제전쟁 파고, 압도적 경쟁력으로 넘어라] “기업은 생존을 위한 기술·경영 혁신을 지속하고, 정부는 규제 완화 및 각종 금융 지원을 통해 기업 활동을 뒷받침함으로써 안팎의 악재를 함께 극복해야 합니다.”허정 한국국제통상학회장(서강대 경제학과 교수·사진)은 지난 25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면서 기업들은 ‘무역전쟁’과 ‘제2의 산업화’를 동시에 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통상환경이 격변하고 수출 주도형 성장의 한계가 뚜렷해짐에 따라 세계 시장에서 더욱 치열한 경쟁을 각오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우리 기업이 취할 수 있는 핵심 대응전략으로 △공급망 리스크 관리 △수출시장 다변화 △독자적인 기술력 확보 △경영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을 꼽았다. 허 회장은 “독자적인 기술력 확보에 더욱 치중해서 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려운 시점”이라며 “특히 첨단산업 분야의 경우, 시설투자는 해외 시장에서 제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쪽으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규제혁신을 필두로 새로운 패러다임에 발맞춘 정부 차원의 지원 필요성도 강조했다. 허 회장은 “산업 정책은 있는데 소위 말하는 기업 정책은 없다”며 “특정 산업을 육성하는 데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산업 분야 내 기업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기업을 규제의 대상으로만 봐서는 안 되고, 이들이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지 파악해 그에 맞는 기업 중심의 지원정책을 정부가 펼쳐야 한다”고 덧붙였다.허 회장은 가장 시급하게 완화해야 할 규제로 주 52시간 근무제를 꼽았다. 그는 “당장 기업들이 필요한 곳에, 필요한 시간에, 근로자들이 필요한 만큼의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했다.또 상법 개정안과 상속세 문제를 잇따라 지적, 법인세 인하를 통해 해외 영업이익이 국내로 들어올 때 과세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고 했다. 자본 리쇼어링을 활성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다.금융지원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허 회장은 “기업이 투자자금을 어디서 얼마나 조달할 수 있는지에 따라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좌우된다”면서 “금융지원을 정부가 해주거나 여러 가지 보증을 통해서 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소현 기자 winning@munhwa.com／ 제작후원／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SK, 포스코, 롯데, 한화, 이마트, KT,CJ, 대한항공, 카카오, 네이버
- 이소현 기자
- 2025-03-27 09:10
손이 커졌나? 벌이에 비해 씀씀이 커진 한국인들 최근 10년간 국민들의 ‘벌이’는 18% 늘어났지만 ‘씀씀이’는 40% 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25일 통계청이 내놓은 ‘2024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의 평균적인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6624달러(약 4996만 원)로 나타났다. 10년째 3만 달러 선으로 10년간 1인당 GNI 증가율은 18.9%에 그쳤다. GNI가 정체되는 동안 씀씀이는 크게 늘었다. 1인당 민간소비지출은 2014년 1649만4000원에서 지난해 2387만 원으로 44.7%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를 거치며 월평균 소비지출액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975만2000원에서 2023년 2315만8000원으로 단숨에 17.2% 증가했다.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액은 289만 원으로, 전년(279.2만 원)보다 9만 8000원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 가구가 월 377만 6000원으로 가장 많이 소비했고 △50대(344만 9000원) △39세 이하(282만 7000원) △60세 이상(212만 5000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가구주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소비는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1인당 소비지출은 늘었지만,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민간소비지출 비율은 낮아졌다. GDP 대비 민간소비지출 비율은 48.5%로, 전년(49.9%) 대비 1.4%포인트 낮아졌다. 2000년대 초반 하더라도 GDP 대비 민간소비지출은 50%대 중반이었지만, 점차 떨어지더니 2015년엔 49.8%로 처음 50%를 밑돌았다. GDP에는 민간소비지출 외에 정부지출과 투자, 무역수지 등이 포함된다.같은 조사에서 국민들이 느끼는 ‘한국 사회의 가장 큰 갈등 요소’는 이념대립으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의 갈등 정도가 어느 정도 심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약간 심하다’ 또는 ‘매우 심하다’라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을 항목별로 보면 ‘보수와 진보’가 77.5%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빈곤층과 중상층’(74.8%), ‘근로자와 고용주’(66.4%), ‘개발과 환경보존’(61.9%) 순이었다. 갈등 인식률이 가장 낮은 항목은 ‘남자와 여자’(51.7%)였고, 이어 ‘종교 간’(51.8%), ‘노인층과 젊은 층’(58.3%) 순으로 낮았다.국민들의 국가기관에 대한 신뢰도는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국민이 신뢰하는 국가기관 1위는 지방자치단체(55.3%)였고, 군대(51.3%), 경찰(50.8%), 법원(46.1%) 순이었다. 이들 기관은 모두 1년 전보다 신뢰도가 하락했다. 유일하게 신뢰도가 오른 기관은 국회로, 2023년 24.7%에서 지난해 26.0%로 1.3%포인트 상승했다.임정환 기자
- 임정환 기자
- 2025-03-27 05:52
컨테이너 해상 운임 하락…해수부 긴급 점검 회의 최근 지속 하락하는 컨테이너 해상 운임에 따른 시황 악화에 대비하기 위해 해양수산부가 긴급 상황 점검 회의를 열었다.26일 해수부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12월 2373에서 올해 2월 1691를 거쳐 이달 21일에는 1293까지 떨어졌다. 이에 해수부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해운빌딩에서 송명달 해수부 차관 주재로 긴급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HMM 등 9개 주요 국적선사 및 한국해운협회·한국해양진흥공사·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해상 운임 동향과 전망을 공유했다. 이와 더불어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해운업계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따른 국적선사의 경영 상황도 점검했다.송 차관은 회의에서 각 선사와 관계기관에 경영 전략 재정비를 당부하고,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저시황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 운영 방안 등을 논의했다. 송 차관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따른 해운 시황 변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유관기관과 업계와 공조하며 저시황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박준희 기자
- 박준희 기자
- 2025-03-26 23:19
공직선거법 2심 무죄…이재명 테마주 ‘줄상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자 이른바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26일 주식시장에서 오리엔트정공은 전일 대비 29.99% 오른 919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오리엔트정공은 이 대표가 청소년 시절 계열사 오리엔트시계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평가됐다. 오리엔트바이오도 29.95% 뛴 1575원에 마감했다. 동신건설(30%), 일성건설(29.86%), 이스타코(29.98%) 등 다른 테마주도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이날 서울고법 형사6-2부(최은정·이예슬·정재오 부장판사)는 1심 유죄 판단을 뒤집고 이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대로 판결이 확정되면 이 대표는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 무죄 또는 벌금 100만 원 미만을 선고받고 확정되면 의원직이나 대선 출마에 제약이 없다.이밖에도 ‘이재명 테마주’로 묶인 에이텍과 형지엘리트, 코나아이, 동신건설 등도 상한가로 거래를 종료했다. 에이텍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당시 최대주주가 성남창조경영자포럼 운영위원을 맡은 이유로 테마주로 꼽힌다. 대표이사가 이 대표 캠프 후원회 공동회장을 맡았던 수산아이앤티는 상한가에 근접한 29.58% 올랐다.장 초반 꿈틀거리던 이들 테마주는 오후 2시부터 급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재판부의 발언이 시시각각 전해지며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임정환 기자
- 임정환 기자
- 2025-03-2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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