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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HVAC 사업본부 신설…김영락 본부장 사장 승진 LG전자가 냉난방공조(HVAC) 사업을 담당하는 별도 사업본부를 신설한다. 중장기 전략인 ‘2030 미래비전’ 달성을 위해 제품 단위로 쪼개진 기존 사업본부도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시너지를 고려, 대대적으로 재편했다. 김영락(사진) 한국영업본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총 42명에 대한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LG전자는 21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5년 조직개편(12월 1일자)과 임원인사(2025년 1월1일자)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사업본부의 대대적인 재편에 방점이 찍혔다. △사업 잠재력 극대화 및 플랫폼 기반 서비스사업 강화 △기업간거래(B2B) 가속화 △유망 분야 신성장동력 확보 등의 포트폴리오 혁신 전략에 속도를 높이고 조직 간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취지다.이에 따라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와 HE(가전), VS(전장), BS(비즈니스솔루션)의 기존 4개 사업본부를 HS(홈어플라이언스솔루션), MS(미디어엔터테인먼트솔루션), VS(차량용솔루션), ES(에코솔루션) 사업본부로 각각의 역할과 명칭을 재편했다. ‘스마트 라이프 설루션 기업’이라는 2030 미래비전의 지향점을 고려해 4개 사업본부 명칭에 모두 ‘솔루션’을 붙여 고객에게 총체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사업 체제로 전환한다.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가사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라는 지향점에 맞춰 HS사업본부로 명칭을 바꾼다. LG 씽큐의 기획·개발·운영을 담당하는 플랫폼사업센터를 본부 직속으로 두고, 인공지능(AI) 홈 솔루션 사업을 주도할 방침이다. 로봇사업도 이관받아 로봇청소기, 이동형 AI 홈 허브 등 홈 영역 로봇 역량과 시너지를 낸다. 사업본부장은 기존 H&A사업본부장이었던 류재철 사장이 맡는다.TV를 담당했던 HE사업본부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에 맞춰 MS사업본부로 전환한다. 노트북·모니터 등 정보기술(IT)과 사이니지 등 ID(인플레이션디스플레이) 사업을 통합 운영하며 하드웨어와 플랫폼에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이다. 사업본부장은 박형세 HE사업본부장(사장)이 그대로 맡는다. 스마트 TV 중심이던 웹OS(운영체제) 적용 제품을 모니터·사이니지·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빠르게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차량 전반에 걸친 혁신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차량용 부품 솔루션 사업본부에서 ‘차량용솔루션’ 사업본부로 변경한다. 사업본부장은 은석현 부사장이 이어서 맡는다.신설 ES사업본부는 글로벌 일류 종합 공조업체로의 빠른 도약을 추진하기 위해 HVAC 사업을 기존 H&A사업본부에서 분리해 별도 사업본부 체제로 꾸린 조직이다. ES사업본부는 기존 BS사업본부 산하 전기차 충전사업을 맡아 매출액 1조 원 이상 규모 유니콘 사업으로의 조기 전력화를 추진키로 했다. 신임 ES사업본부장은 기존 에어솔루션사업부장인 이재성 부사장이 맡는다. LG전자는 "수주 기반으로 운영되는 HVAC 사업의 본질과 시장·고객 특성을 고려할 때, 생활가전 사업과는 분리된 독립 사업본부로 운영하는 것이 사업의 미래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 극대화에 최선의 방안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해외 지역 B2B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영업본부 산하에 B2B사업역량강화담당을 신설키로 했다. 미래전략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최고전략책임자(CSO) 부문에는 AI 컨트롤타워 역할을 추가로 부여한다. 전사 디지털전환 총괄조직 CDO 부문은 DX센터로 재편해 CSO 부문 산하로 두고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경영성과 창출을 추진한다.LG전자는 이와 함께 사장 1명, 부사장 4명, 전무 8명, 상무 29명 등 총 42명(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1명 포함)에 대한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LG전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해 미래 준비를 위한 혁신과 고성과 조직으로의 변화를 주도하도록 했다"며 "사업의 중장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을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유일한 사장 승진자인 김영락 본부장은 1966년생으로, 한국 시장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가전구독 사업모델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며 경쟁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고 온라인브랜드숍 기반 소비자직접판매(D2C) 사업 성과를 창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1991년 입사해 영업·마케팅·전략 등을 거치고 베트남과 인도 법인장도 역임했다. 곽도영 리빙솔루션사업부장과 김병열 HS오퍼레이션그룹장, 이상용 VS연구소장, 조휘재 IP센터장 등 4명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김성훈 기자
- 김성훈 기자
- 2024-11-21 17:02
한국타이어 겨울용 고성능 SUV 타이어, 독일 車 전문지서 호평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겨울용 고성능 SUV 타이어 ‘윈터 아이셉트 에보3 X’가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가 진행한 테스트에서 ‘매우 뛰어남’(Very Good) 평가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는 아우토빌트, 아우토자이퉁과 함께 독일 최고 권위의 자동차 전문지로 꼽힌다.이번 테스트는 한국타이어를 비롯해 글로벌 타이어 브랜드 11개의 겨울용 SUV 타이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윈터 아이셉트 에보3 X는 겨울용 타이어 주행 성능과 안전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치는 눈길 핸들링과 제동력 성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수막현상 방지 성능에서 다른 타이어를 월등히 앞섰다. 겨울철에는 눈이나 빙판이 녹아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현상이 발생하기 쉬워 겨울용 타이어에는 우수한 배수 성능이 필수적이다. 윈터 아이셉트 에보3 X는 천연 성분을 첨가한 ‘아쿠아 파인 컴파운드’가 적용돼 낮은 온도에서도 경화를 방지하여 겨울철 노면 위 접지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한국타이어 제품은 독일의 여러 타이어 성능 테스트에서 최상단에 들며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첨단 인프라를 활용한 연구·개발(R&D) 혁신을 통해 글로벌 고객들에게 최상의 드라이빙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최지영 기자
- 최지영 기자
- 2024-11-21 16:54
동국제강그룹, 부산 미혼모 가정 위해 1억 원 후원 동국제강그룹이 부산 미혼모 가정을 위해 1억 원을 후원했다. 동국홀딩스는 계열사인 동국제강그룹이 21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본부에서 ‘부산 미혼모 시설 개보수 지원을 위한 후원금 전달식’을 갖고 기부금 1억 원을 전달했다고 이날 밝혔다.동국제강그룹은 ‘DK 워크 모어(DK Walk More), 사랑 모아’라는 캠페인을 통해 기부금을 마련했다. 임직원이 걸으면 걸을 수록 지역 사회에 전할 사랑이 모인다는 의미다. 회사는 올해 캠페인 목표 걸음 수를 1억 보로 설정하고 임직원 참려를 독려했다. 그룹사 임직원 총 1291명이 참여해 지난달 21일부터 11일 간 총 1억2000만 보를 걸었다.동국제강그룹 누적 기부금은 동국씨엠 사업장 소재지인 부산 지역 미혼모를 위한 시설 개선, 양육 교육, 문화 체험활동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곽진수 동국홀딩스 전략실장은 "출산과 양육을 혼자 감내하는 돌봄 결핍 가정의 생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지역 사회와 취약 계층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방법을 지속적으로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최지영 기자
- 최지영 기자
- 2024-11-21 15:35
LG에너지솔루션, 정기 임원인사···“경쟁 우위ㆍR&D 등 미래 준비 초점” LG에너지솔루션이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에 따른 배터리 업계 침체로 임원 인사 규모는 소폭에 그쳤다.LG에너지솔루션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부사장 승진 1명 ▲전무 승진 2명 ▲상무 신규선임 10명 ▲수석연구위원(상무) 신규선임 1명을 포함한 총 14명의 2025년 임원 승진안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한웅재 법무실장은 부사장 승진했다. 한 실장은 지난 2022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임관 후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 대구지검 경주지청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9년 LG화학 법무담당으로 입사 후 2020년부터 법무실장을 맡으며 다양한 법률 서비스 제공 및 소송·분쟁에 적극 대응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법적 리스크 최소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은기 미국 GM JV생산법인장과 이한선 특허그룹장은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은 법인장은 지난 2021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GM JV 생산법인장을 맡으며 법인 조직 체계 구축 및 설비 운영 안정화를 주도해왔다. 북미 고객과의 JV경험을 바탕으로 타 JV설립 지원에도 적극 기여하고 있다.이 그룹장은 2020년 특허담당, 2022년 특허센터장을 맡아 특허출원 증대 및 핵심 특허 확보, 특허 활용 전략 수립 및 소송 대응 등을 총괄하며 특허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내년 임원 인사 승진 규모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 등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지난해 24명(부사장 1명, 전무 4명, 상무급 19명) 대비 대폭 축소됐다.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근본적 경쟁 우위 확보 및 미래 준비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경쟁력 제고, 제품 및 품질 경쟁 우위 확보, 구조적 원가 경쟁력 강화, 미래기술 및 사업모델 혁신 관점의 조직역량 강화 등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인사]◇부사장 승진(1명) ▲한웅재 법무실장◇전무 승진(2명) ▲은기 미국 GM JV생산법인장 ▲이한선 특허그룹장◇상무 신규선임(10명) ▲권득용 ▲김용술 ▲배상헌 ▲송창우 ▲송충섭 ▲안창범 ▲윤성수 ▲정경환 ▲정재욱▲ 최지웅◇수석연구위원(1명) ▲성주환 최지영 기자
- 최지영 기자
- 2024-11-21 15:29
LG유플러스, 새 CEO에 홍범식 LG 사장…4년만 수장 교체 LG유플러스 수장이 4년 만에 교체된다.LG유플러스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LG 경영전략부문장인 홍범식(사진·56) 사장을 신임 대표(CE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홍 신임 사장은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 모니터그룹 파트너, SK텔레콤 신규사업개발그룹장을 거쳐2011년 글로벌컨설팅 기업 베인&컴퍼니에 합류해 아태지역 정보통신, 테크놀로지 부문 대표, 글로벌디렉터, 베인&컴퍼니코리아 대표 등을 역임했다. 정보기술(IT) 분야 전문가로 알려졌으며, 사업의 비전과 전략 수립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2019년 LG에 합류한 그는 경영전략부문장으로서 그룹 차원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를 꾀하며 그룹의 경영전략을 총괄해왔다. 2022년부터는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의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으며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했다.홍 신임 사장은 LG그룹에서의 통찰력을 바탕으로, 일찍이 AI 사업에 뛰어든 다른 통신사들과 경쟁에서 LG유플러스가 우위를 점하고 인공지능전환(AX)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LG유플러스는 최근 본업인 통신과 더불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 신임 사장은 과거 SK텔레콤에서 신규 사업과 사업 전략 관련 업무를 담당하며 통신 본업을 넘어선 신사업을 구상해본 경험이 있기에 신임 사장으로 적임자라는 분석이 나온다.2020년부터 4년간 LG유플러스를 이끌었던 황현식 대표의 향후 거취는 알려지지 않았다.이날 LG유플러스는 부사장 2명, 상무 7명에 대한 승진 임원인사도 함께 실시했다. 모바일 사업의 견조한 성장을 이끌어 온 이재원 현 모바일경험(MX)·디지털혁신그룹장과 홍보 및 대외협력 조직을 총괄해 온 이철훈 현 커뮤니케이션센터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이예린 기자
- 이예린 기자
- 2024-11-21 15:17
정부, 기술사업화 촉진하고 초격차 기술에 신규예산 7할 투자한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기술사업화에 사활을 걸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정부가 민간주도의 기술이전·사업화를 촉진한다. 초격차·혁신도전 연구개발(R&D)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R&D 체계도 성과지향적으로 바꾼다.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21일 제11회 심의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2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의결된 제8차 산업기술혁신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2030년 글로벌 3대 산업기술 강국 도약을 목표로 ▲글로벌 기술패권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 강화 ▲시장성과 극대화를 위한 기술혁신 전주기 제도 개선 ▲신산업·시장 창출을 위한 산업·기술융합 가속화 ▲미래 혁신역량 강화를 통한 생태계 역동성 제고 등 4대 전략을 추진한다.이에 따라 정부는 초격차·혁신도전, 디지털·친환경 전환, 공급망 안전 등 3대 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11개 분야 45개 초격차 프로젝트에 신규예산의 70%를 집중투자하고,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을 벤치마킹해 프로젝트관리자 중심의 추진체계를 구축한다. 산업현장 AI 확산을 위해 200대 AI자율제조 및 600대 AI활용 연구설계·자율실험실 프로젝트도 추진하기로 했다.기술사업화를 통한 시장성과 창출을 위해 R&D 제도·프로세스 개편과 민간주도의 기술이전·사업화를 촉진한다. 소규모·파편화된 사업을 대형사업으로 통합해 올해 230개였던 사업을 2028년 200개 수준으로 조정하고, 정부가 목표와 품목만 제시하면 연구자가 세부 연구계획을 수립해 과제를 신청하는 품목 지정 방식도 적용해 R&D를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한다.이외에도 ▲글로벌 시장개척 강화 ▲글로벌 공동연구 확대 ▲해외 우수 연구기관 내 협력 센터 구축 ▲산업기술인의 날 지정 등이 추진된다.이날 회의에선 제5차 중소기업기술혁신 촉진 계획도 심의·의결됐다.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중소기업 R&D 역할을 혁신형 강소 기업 육성으로 전환하기 위해 12대 국가전략기술 분야 및 탄소중립분야에 중소벤처기업부 신규 과제의 50% 이상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또 유망 중소기업이 혁신적 R&D에 과감히 도전할 수 있도록 민간투자와 정부출연금을 합쳐 최대 100억 원 수준의 민관합동 프로젝트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구혁 기자
- 구혁 기자
- 2024-11-21 14:42
삼성중공업, 자율운항 실증선박 ‘시프트-오토’ 출항 삼성중공업은 자율운항 연구 선박인 ‘시프트 오토’의 출항식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이날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는 출항식이 열렸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주요 선급 관계자들이 참석했다.12인승 규모의 시프트 오토는 자율운항연구에 최적화하도록 선체 흔들림을 최소화하는 일명 ‘카타마란’ 구조를 적용했다. 카마타란 구조는 2개의 선체를 결합한 쌍동선 구조로 진동이 적고 안정성이 우수한 선형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시프트 오토는 삼성전자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인 ‘스마트싱스(Smart Things)’를 탑재해 데이터 수집의 신뢰성과 안전성도 확보했다.삼성중공업은 시프트 오토를 통해 선원 개입 없이 자동으로 접이안, 자율운항, 정박까지 하는 미션 수행 기반 완전자율운항 기술을 실증하는 한편, 인공지능(AI), IoT 기술을 접목한 자율운항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이동연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부사장)은 "시프트 오토는 완전자율운항으로 가는 기술의 이정표"라며 "삼성 중공업이 자율운항의 글로벌 리더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최지영 기자
- 최지영 기자
- 2024-11-21 12:04
고려아연, “아연제련도 국가 핵심기술로 지정해 달라” 고려아연이 자사가 보유한 아연 제련 등 기술 2건에 대한 국가핵심기술 지정을 추진한다. 고려아연이 ‘하이니켈 전구체 가공 특허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인정받은 데 이어 자체 기술을 보호해달라고 요청하면서 MBK파트너스·영풍 측과 경영권 분쟁에서 고려아연의 기업 가치 부각을 통한 설득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려아연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전략 광물 자원인 안티모니 제련 기술, 아연 제련 독자 기술 등 2건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해 달라는 취지의 건의서를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안티모니 제련 기술은 안티모니 금속 제조 과정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고 경제성과 효율성도 함께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기존의 안티모니 회수 기술은 건식 제련법을 쓰는데, 제련 과정에서 불필요한 손실이 많다는 단점이 있지만, 고려아연은 습식 제련 기술을 통해 건식 기술 대비 40%의 제조 원가로 생산이 가능하다. 아연 제련 독자기술은 이른바 ‘가입 침출 기술을 활용한 황산아연 용액 적철석(헤마타이트 공법)’으로 불린다. 헤마타이트 공법은 아연 제련 과정에서 철을 보다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기술로 꼽힌다. 이를 통해 제련 과정에서 철을 제대로 회수하고 이후 공정에서 아연을 비롯한 구리와 카드뮴, 니켈, 코발트 등을 효율적으로 회수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한다.고려아연은 신청서를 통해 "방위 산업과 첨단 기술 산업에 반드시 필요한 희소 금속인 안티모니의 특성과 중국의 안티모니 전략 자원화 정책 등을 감안할 때 해당 기술의 해외 유출은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산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어 "회사의 기술을 통한 안티모니의 국내 생산이 국가 안보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산업부는 향후 국가핵심기술 신규 지정 수요 조사와 의견 취합, 전문위원회 심의 등을 통해 최종 후보 기술 선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관계 다른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국가핵심기술 신규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최지영 기자
- 최지영 기자
- 2024-11-21 12:03
현대차, ST1 샤시캡 출시 맞이 ‘업피터스 데이’ 개최 현대차는 지난 20일 전동화 상용 플랫폼 ‘ST1’에 기반한 샤시캡 출시를 맞이해 ‘업피터스 데이’를 열었다고 21일 밝혔다.업피터스 데이는 충남 천안시의 한 카페에서 MTR, 한국차체, 오토렉스 등 국내 특장 업체 58개 사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현대차는 이날 행사에서 지난 9월 출시된 ST1 샤시캡의 제원, 특장점 등을 소개하고, ST1 기반으로 진행 중인 다양한 특장 프로젝트 사례를 공유했다. 또 ST1 샤시캡에 기반한 이동형 충전차, 소방청 응급 구조차, 냉동 하이탑 등 실제 차량도 전시됐다.ST1 샤시캡은 현대차 소형 상용차 최초의 전동화 샤시캡 모델로, 차량의 뼈대인 샤시와 승객실(캡)만으로 구성됐다. 이 차량은 승객실 뒤쪽에 적재함이 없어 다양한 형태로 제작이 가능하고, 차량 전원 및 기능 제어가 가능한 ‘플러그 앤 플레이’ 커넥터가 장착돼 작업 편의성을 높였다.현대차는 차량과 관련한 기술 자료 포털을 운영하며 차량 제작 매뉴얼과 인증에 필요한 각종 정보와 서류 등을 지원하고 있다.현대차 관계자는 "ST1 샤시캡은 고객의 수요를 반영해 탄생한 만큼 화물뿐만 아니라 수요 응답형 교통수단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최지영 기자
- 최지영 기자
- 2024-11-21 12:02
“국회, 상법개정 말고 경제위기극복 나서야” 내년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는 가운데 삼성·SK·현대자동차·LG 등 주요 기업 16개사 사장단이 21일 상법 개정 논의를 중단하고 경제 위기 극복에 힘을 모아 달라는 취지의 이례적인 긴급성명을 발표했다.이날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 그룹을 대표해 참석한 박승희 삼성전자 대외협력 사장·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김동욱 현대차 전략기획실장 등 최고위 임원 16명은 이런 내용의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한 주요 기업 사장단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주요 그룹 사장단이 한데 모여 긴급 성명을 발표한 것은 그리스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와 중국 증시 폭락,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 대내외 악재로 경제위기를 겪던 2015년 7월 이후 9년 만이다. 사장단은 특히 “(야권이 밀고 있는) 이사 충실의무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많은 기업은 소송 남발과 해외 투기자본의 공격에 시달려 정상적인 이사회 운영 및 신성장동력 발굴이 어려워진다”며 “결국 기업 경쟁력 훼손과 증시 밸류 다운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 이용권 기자
- 2024-11-21 11:51
[단독]10代 도수치료에만, 실손보험금 463억 샜다">
[단독]10代 도수치료에만, 실손보험금 463억 샜다 성장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도수치료가 횡행하면서 관련 실손 보험금 지급도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다. 거북목·척추측만증 교정으로 키 성장에 도움을 준다고 부모를 유혹해 고가의 도수치료를 유도하는 병원들이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최근에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도수치료 할인 이벤트에 다이어트 주사를 끼워 파는 등 치료 외에 실손 보험금을 타내기 위한 다양한 수법까지 동원되고 있다.21일 문화일보 취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대형 손해보험 4개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보·DB손보)에서 11~20세 청소년이 받아 간 물리치료 관련 실손 보험금이 462억9698만 원에 달했다. 청소년 대상 물리치료 실손 보험금은 2021년 411억8517만 원에서 2022년 463억2767만 원, 지난해 534억1414만 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도 지난해보다 지급 규모가 더 늘어날 것이 확실시된다. 의료기관들은 도수치료가 자세 교정을 통해 성장 촉진, 학습능력 개선에 도움을 준다며 학부모들에게 ‘성장 도수치료’를 권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대개 거북목, 경추 돌출, 어깨·등 통증 등 가벼운 증상의 진단에도 도수치료를 받는다.성장기 도수치료가 성행하다 보니 물리치료를 전문으로 하지 않는 소아청소년과 등에서도 도수치료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5대 손보사(메리츠화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보·DB손보)가 올해 9월까지 소아청소년과에 지급한 물리치료 실손 보험금은 22억5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0%나 급증했다. 도수치료 효과에 대한 의구심은 의료계 안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8월 대한정형외과학회지에는 ‘근골격계와 거리가 먼 진료과에서 도수치료가 광범위하게 시행돼 국민 건강에 위해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이 게재됐다. 과잉 도수치료는 보험금 지급이 어려울 수 있다. 지난 2022년 평발 진단을 받고 도수치료를 23회 받은 8세 아동의 경우 보험사로부터 실손 보험금 지급을 거부당한 바 있다. 의료자문 결과 ‘근력 강화를 요하는 환자에게 스트레칭 기반의 도수치료를 했다’며 합리성이 없는 치료라는 소견을 받았기 때문이다. 척추측만증을 진단받은 경우 대체로 보험금 지급이 이뤄지고 있으나, 3세대(2017년 4월 이후)·4세대(2021년 7월 이후) 실손보험 가입자라면 도수치료 횟수와 보장 금액이 각각 연 50회, 350만 원으로 제한된다.최근에는 수능을 본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도수치료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병원도 부지기수다. 도수치료에 다이어트 주사나 체형 검사 등을 패키지로 묶어 판매하기도 한다. 사실상 치료 외 미용 목적의 도수치료로 의심할 여지가 있는 행위다. 이런 현상은 실손보험에 도수치료에 관한 규제가 미비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자동차보험과 산재보험은 도수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횟수와 치료 기간, 실시 주체 등을 규정하고 있다. 손보 5개사가 올해 1~9월 물리치료에 지급한 실손 보험금은 1조3596억 원에 달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도수치료 횟수와 가격 등에 대한 객관적 기준과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 김지현 기자
- 2024-11-21 11:50
빵빵하게 복받으세요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베이커리 페어’에 2025년 을사년을 기념한 초콜릿 케이크가 전시된 가운데 관람객들이 빵을 비롯한 전시물들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 연합뉴스
- 2024-11-21 11:50
‘코인 과세 유예’ 국민청원 사흘만에 5만명 돌파 가상자산 과세(가상자산세)를 유예해달라는 국민청원이 등록 3일 만에 동의 수 5만 명을 돌파하면서 청원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로 넘겨진다. 투자자들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당론으로 정한 더불어민주당이 비슷한 성격의 가상자산에는 과세하겠다고 나선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지난 19일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등록된 ‘2025년 1월 1일 코인(가상자산) 과세 유예 요청에 관한 청원’은 21일 오전 9시 현재 5만6309명의 동의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인 기재위 회부 조건인 ‘30일 내 동의 수 5만 명’에 충족됐다. 청원인은 “금투세와 가상자산세는 같은 투자에 대한 세제인데 한쪽은 폐지, 다른 쪽은 시행이라면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며 “직전까지 가상자산세 유예 입장을 보였던 민주당이 최근 가상자산 가격 상승 이후 과세로 입장이 급변했는데 세법 정책에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청원 취지를 밝혔다.가상자산세는 내년부터 250만 원을 초과하는 가상자산 투자 소득에 대해 22%(지방세 포함)의 세금을 부과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이다. 가상자산 투자 관련 연간 손익을 합쳐 다음 연도 종합소득세 신고기간(5월)에 제출하는 구조다. 이에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은 조세회피 가능성이 크다고 문제가 제기돼 왔다. 해외 거래소가 세제당국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란 시각에서다. 정부도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1단계)이 지난 7월 시행되는 등 현재 2단계 입법을 준비 중인 상황 등을 감안해 ‘2024년 세법개정안’에 가상자산세를 2년 유예하는 내용을 담아 국회에 제출한 상황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현재 우리 상태로는 공평한 과세가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에 반대해 오는 26일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가상자산세 시행 등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을 당 주도로 의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다만 투자자 반발을 감안해 공제액을 250만 원에서 5000만 원으로 상향했다. 한편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연일 상승해 9만5000달러(약 1억3293만 원)를 목전에 뒀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9만4726달러에 거래됐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 신병남 기자
- 2024-11-21 11:50
하나銀, 35개국 청소년 100여명 대상 ‘글로벌 금융 체험’ 하나은행은 전 세계 35개국 100여 명의 청소년을 초청해 ‘글로벌 금융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4박 5일 동안 교육부가 주최하고 국제한국어교육재단이 주관하는 ‘2024 해외 청소년 한국어교육 연수’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하나은행은 관련 연수의 공식 후원 은행으로 6년째 참여하고 있다.하나은행에 따르면 이번에 초청된 해외 청소년들은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35개국 중·고등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이다. 프로그램 기간 동안 청소년들은 인천 청라 소재 ‘하나글로벌캠퍼스’에 머문다. 하나은행은 참가 청소년들을 위해 금융교육을 진행했다. 청소년들은 국내 최대 규모의 딜링룸 ‘하나 인피니티 서울’을 견학하고, 외국환·파생·증권 등 외환시장 거래 현장을 체험했다. 또 하나금융 명동사옥 내 화폐박물관과 위변조대응센터를 방문해 하나은행만의 노하우와 사례로 배우는 위폐감별 교육 시간을 가졌다. 하나은행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명문사립대에 해외 취약계층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지원 및 해외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교육물품 지원사업도 이어오고 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 박정경 기자
- 2024-11-21 11:50
엔비디아, 3분기 순익 106% 증가에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서 약세 인공지능(AI) 반도체칩 선두주자이자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미국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8∼10월) 실적을 발표했으나 지나치게 높은 시장 기대 탓에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증시도 엔비디아 영향으로 혼조세로 마감됐다.엔비디아는 20일(현지시간) 3분기 매출이 350억8000만 달러(약 49조1190억 원)로 지난해보다 94% 증가하고, 순이익도 193억 달러로 106% 늘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이익은 0.8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인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예상치 331억6000만 달러를 웃돌고 주당 순이익도 예상치 0.75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특히 시장은 엔비디아가 4분기(11월∼2025년 1월) 예상 매출액으로 제시한 ‘375억 달러±2%’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최저 예상 매출액이 367억5000만 달러로, 시장의 전망치인 370억8000만 달러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이에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0% 넘게 하락하며, 한때 낙폭이 5.0%까지 벌어지기도 했다.엔비디아는 최신 AI 칩인 블랙웰의 본격적인 생산 및 출하가 4분기부터 시작되며 내년에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주력 AI 칩인 H200 매출 역시 3분기에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엔비디아 컴퓨팅으로의 전환이 가속하고 있다”며 “(H100과 H200 칩 등) 호퍼에 대한 수요와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블랙웰에 대한 기대는 놀랍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주가 하락의 영향 등으로 뉴욕증시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9.53포인트(0.32%) 오른 43408.47에 거래를 마감했고 나스닥종합지수도 21.33포인트(0.11%) 내린 18966.14에 장을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3포인트 오른 5017.11로 장을 끝냈다.뉴욕증시는 개장 직후 급락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로 영국산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에 확전 공포가 커지면서 투매 움직임이 나타났다. 나스닥지수는 개장 1시간도 안 돼 1% 넘게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 임대환 기자
- 2024-11-21 11:50
SK하이닉스, 업계 첫 321단 낸드 양산… “내년 상반기 공급” SK하이닉스가 세계 최고층인 321단 1Tb(테라비트) 트리플레벨셀(TLC·하나의 셀에 3비트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는 구조) 기반 4D 낸드 플래시 양산에 돌입했다. 메모리 업체 중 가장 먼저 300단 이상 낸드 양산을 시작하면서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온디바이스(내장형) AI 등 AI 스토리지(저장장치) 시장을 공략하는 데 유리한 입지를 점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SK하이닉스는 21일 “이번에 300단을 넘어서는 낸드를 가장 먼저 선보이며 기술 한계를 돌파했다”며 “내년 상반기부터 321단 제품을 고객사에 공급해 시장 요구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낸드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메모리 반도체다. 셀을 수직으로 쌓아 올려 데이터 용량을 늘리는 적층 기술이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평가받는다.SK하이닉스는 앞서 2023년 6월 직전 세대 최고층 낸드인 238단 제품을 양산해 시장에 공급했으며, 같은 해 8월 세계 최고층인 321단 낸드 샘플을 공개하며 세계 최초로 300단 이상 낸드 개발 진행을 공식화했다. 이번 제품엔 이전 세대인 238단 낸드의 개발 플랫폼을 적용, 공정 변화를 최소화함으로써 이전 세대보다 생산성을 59% 향상시켰다. 또 기존 세대 대비 데이터 전송 속도는 12%, 읽기 성능은 13%, 데이터 읽기 전력 효율도 10% 이상 향상됐다.SK하이닉스는 이번 제품 개발 과정에서 생산 효율이 높은 ‘3-플러그’ 공정 기술을 도입해 적층 한계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3번에 나눠 플러그(여러 층의 기판을 쌓은 뒤 셀을 한 번에 형성하기 위해 내는 수직 구멍) 공정을 진행한 뒤 최적화된 후속 공정을 거쳐 3개의 플러그를 전기적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플러그 안에 채우던 물질을 바꿔 변형을 줄이는 ‘저변형’ 소재를 개발, 플러그 간 자동 정렬 보정 기술을 도입했다. SK하이닉스는 321단 낸드로 AI용 저전력 고성능 신규 시장에도 적극 대응해 활용 범위를 점차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 김성훈 기자
- 2024-11-21 11:50
수출 14개월연속 ‘플러스’ 보이지만… 트럼프發 먹구름 짙어져 11월 중순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6% 가까이 늘면서 14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가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시행을 예고한 ‘관세폭탄’을 비롯한 보호무역강화조치로,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 내년도 경제전망에는 갈수록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최악의 경우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1%대로 주저앉을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21일 관세청에 따르면 11월 1∼20일 수출액(통관기준잠정치)은 356억1100만 달러(약 50조 원)로 전년보다 5.8%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같았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달까지 13개월째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42.5%)와 선박(77.1%)이 크게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3.5%)과 베트남(16.3%), 유럽연합(EU·7.5%) 등에서 증가했다.이달 1∼20일 수입액은 348억13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0% 줄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7억98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달 같은 기간엔 10억5000만 달러 적자였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년 5개월째 흑자였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이달 말까지 정보기술(IT) 주력 품목의 견조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14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흐름과 18개월 연속 흑자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출 호조세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는 내년 1월부터는 꺾일 공산이 크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 수입품에 60%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고 나머지 국가의 제품엔 10∼20%의 보편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를 고려, 총수출 감소액이 최대 448억 달러(63조 원)에 달하고 국내총생산(GDP)이 0.29∼0.67% 줄어들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 전세원 기자
- 2024-11-21 11:50
롯데 “부동산·가용예금만 71.4조… 유동성 문제없어” 재계 순위 6위 롯데그룹이 최근 실적 부진에 따른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는 루머가 퍼지자 이례적으로 보유 자산 규모를 세부적으로 공개하며 위기설 진화에 나섰다. 롯데그룹은 21일 배포한 설명자료를 통해 “그룹의 지난달 기준 총자산은 139조 원, 보유 주식 가치는 37조5000억 원에 달한다”며 “그룹 전체 부동산 가치는 56조 원으로 즉시 활용 가능한 가용예금도 15조4000억 원 보유하는 등 안정적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현안은 최근 석유화학 업황 침체로 인한 롯데케미칼의 수익성 저하로 인해 발생했으며, 회사는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 회사채 원리금 상환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롯데케미칼이 일부 공모 회사채의 사채관리계약 조항 내 실적 관련 재무 특약을 미준수한 것에 대해선 “사채권자들과 차례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음 주 중 사채권자 집회 소집공고를, 다음 달 중 사채권자 집회 개최를 통해 특약 사항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롯데가 이날 공개한 부동산 가치와 가용예금만 총 71조4000억 원으로, 최근 퍼진 유동성 위기설은 과장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롯데는 그룹 전반에 걸친 자산 효율화 작업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대규모 현금 유출이 수반되는 신규 및 경상 투자 계획을 조정해 현금흐름을 개선키로 했다. 공장 가동 최적화 및 원가 절감을 위한 프로젝트를 지난 상반기 전남 여수공장에 이어 하반기 충남 대산공장까지 확대했다. 에셋라이트(자산 경량화) 전략 방향에 따라 지난달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 LUSR의 청산을 결정했다. 롯데 관계자는 “해외 자회사 지분 활용을 통한 1조3000억 원의 유동성 확보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앞서 롯데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유동성 위기 루머가 퍼진 뒤 주요 상장 계열사 주가가 동반 하락하는 등 홍역을 앓았지만 법적 조치 검토를 밝힌 이후 하루 만에 안정을 찾았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 김호준 기자
- 2024-11-21 11:50
배추값 뚝뚝 · 할인 팍팍… 20포기 김장에 ‘17만6154원’ 가을배추 출하와 정부·유통업체 할인판매로 김장철 배추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선 가운데 20일 오전 세종 금송로 한 대형마트를 찾아 배추·무·젓갈·소금 등 14가지 김장 재료를 직접 구매해봤다. 1만 원을 웃돌아 ‘금배추’로 불리던 배추 가격이 포기당 1900원 선까지 떨어진 데 힘입어 20포기를 담글 재료 구입에 17만6154원 정도가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년(최근 5년 중 최저·최고가격 제외한 3년 평균치) 대비로는 20.1%, 전년 대비로도 11.8%나 저렴했다.이날 오전 10시 마트 문이 열리기 무섭게 문밖에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카트를 끌고 1층 신선 채소 매대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3포기씩 망 하나에 담긴 경북 문경, 충남 예산, 전남 무안·해남산 배추를 카트에 담아 넣는 손길이 분주했다. 정상가는 망 하나당 7480원(포기당 2490원)이지만 농림축산식품부가 제공하는 할인율 20%를 적용하면 5980원(포기당 1990원)에 구입할 수 있다. 20포기를 담근다고 가정했을 때 배추 가격으로 3만9800원이 드는 셈이다. 평년(7만1392원) 대비 44.3%, 전년(5만6254원) 대비 29.2% 싸다. 여기에 행사용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가격은 3포기 4488원, 포기당 1490원까지 쭉 내려간다. 이날 하루 마트 측이 준비한 배추는 199망(597포기). 저렴한 가격에 가을배추를 구매하려는 ‘오픈런’ 고객들로 인해 1시간도 채 안 돼 모두 동났다. 저온성 채소인 배추는 올여름 폭염으로 작황이 부진한 탓에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었다. 하지만 주산지의 가을배추 수확이 개시된 데다 정부·마트 할인까지 이뤄지며 김장 성수기인 최근 가격이 뚝 떨어졌다.무도 정상가는 개당 2780원이지만 정부 20% 할인 지원으로 2220원에 구매 가능하다. 5개를 카트에 담았다. 무안에서 올라온 1㎏짜리 깐 쪽파도 한 봉지 넣었다. 정상가가 6980원인데 정부 할인 지원을 받아 5580원에 살 수 있다. 1㎏짜리 농협 국산 깐마늘은 8990원, 3㎏들이 양파 한 망은 4980원, 500g 흙생강은 20% 할인받아 한 팩에 3580원이다. 김치에 넣을 양념을 만들기 위해 부재료 코너로 갔다. 광천에서 만든 새우젓은 1㎏ 한 통에 1만8570원, 나주산 신고배는 마트 멤버십 할인을 받으면 4∼7개 한 박스에 1만5900원, 천일염은 3㎏에 8480원이다. 14가지 재료 중 6가지에 정부 지원 할인이 적용됐다. 이들 재료엔 포함되지 않지만 갓 담근 김장김치와 먹을 수육용 돼지고기도 100g에 1090원꼴이라 한 팩, 굴도 250g짜리가 30% 할인해 5580원이라 한 봉지 넣었다. 세계김치연구소 표준배합비율에 따른 김장단위 가격으로 환산했을 때 이날 구입한 14가지 김장 주·부재료 값은 17만6154원으로 전국 평년 가격(22만457원)보다는 약 4만 원, 지난해(19만9812원)보다는 2만 원가량 각각 저렴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19일 충북 괴산을 찾아 배추 생육 상황을 점검한 뒤 “대부분 재료가 평년 수준으로 안정됐다”고 말했다.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 박수진 기자
- 2024-11-21 11:49
삼성전자, 생성형 AI 2세대 ‘가우스2’ 공개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2세대 ‘가우스2’를 공개했다. 언어·코드·이미지 통합 멀티모달(시·청각 등 다양한 양식으로 된 정보를 학습하는 AI) 모델로, 전작과 달리 여러 데이터 유형을 동시 처리할 수 있다.삼성전자는 21일 소프트웨어(SW) 개발자들을 위한 기술 교류의 장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코리아 2024’를 온라인으로 열고 지난해 처음 공개한 생성형 AI 모델 ‘가우스1’의 후속 모델을 선보였다. 전경훈(사진) 삼성전자 디지털전환(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은 환영사를 통해 “최신 SW 기술 확보에 집중, 새로운 일상을 창조하고 사용자의 삶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날 공개된 가우스2는 용도에 따라 ‘콤팩트’(Compact), ‘밸런스드’(Balanced), ‘슈프림’(Supreme) 세 가지 모델로 구성된다. 모델별로 9∼14개국 언어를 지원한다. ‘밸런스드’ ‘슈프림’ 모델은 현재 공개된 다른 오픈소스(개방형) 생성형 AI 모델에 비해 △영어·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 답변 생성을 돕고 코딩 등 주요 지표에서 동등 이상의 성능을 제공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시간당 처리 속도는 1.5∼3배 이상으로 나타났다.가우스는 다양한 업무에 활용되고 있다. 사내 SW 개발자를 지원하는 가우스의 코딩 비서 서비스 ‘코드아이’는 DX부문 사업부와 일부 해외 연구소에서 쓰이는 중이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 이예린 기자
- 2024-11-2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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