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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10개월 아기 납치 무자헤딘 지휘관 처단했다
이스라엘군이 생후 10개월 아이와 가족을 납치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지휘관을 살해했다.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전날 가자지구 군사정보국 고위 지휘관이었던 팔레스타인무자헤딘 소속 하산 무함마드 아와드가 이스라엘군 공격에 숨졌다.아와드는 지난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가담했던 인물로, 니르오즈 키부츠(집단농장)에서 야르덴 비바스(35)와 부인 시리(납치 당시 32세), 이들의 두 아들 아리엘과 크피르 등을 납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납치 당시 아리엘은 4세, 크피르는 생후 10개월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이들의 생사는 줄곧 많은 큰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생환을 바라는 많은 이들의 염원에도 불구, 아버지 야르덴을 제외한 나머지 식구 모두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하마스는 휴전 합의에 따라 야르덴을 석방하고 시리, 아리엘, 크피르의 시신을 이스라엘에 인계했다.앞서 하마스는 납치 한달여 후 야르덴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이 이스라엘군 공습에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지만, 이스라엘 당국은 시신을 부검한 결과 이들이 맨손으로 잔혹하게 살해됐으며 사망 후 시체 훼손이 이뤄진 정황도 확인됐다고 밝혔다.이스라엘군은 아와드가 비바스 가족 납치는 물론 살해에도 연루됐을 가능성이 크며, 다른 이스라엘인과 태국인 납치에도 가담했다고 설명했다.이스라엘군은 또 최근 하마스 자금 조달책 사이드 아마드 아베드 쿠다리, 하마스 선전·심리전 담당 무함마드 살레 무함마드 알바르다윌도 처단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알바르다윌은 미디어를 통해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한 허위 정보를 확산시키고,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들의 모습을 촬영해 공개했다고 이스라엘군은 주장했다.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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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노출 되면 ‘급속 노화’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물질…
전 세계적으로 ‘저속 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세 플라스틱이 ‘급속 노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영국의 한 회사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플라스틱 용품 사용 등 미세 플라스틱에 장기간 노출된 사람들의 신체 변화 예측 이미지를 공개한 것이다. 최근 데일리메일 등 다수의 해외 매체에 따르면 영국의 폐기물 관리 회사인 ‘비즈니스웨이스트(Business Waste)’가 미세 플라스틱 노출 정도에 따라 외모에 나타나는 변화를 밝혔다. 미세 플라스틱은 길이나 지름이 5mm 이하인 고체형 플라스틱 입자로, 플라스틱 제품이 분해되면서 생성된다. 혈액과 타액을 포함한 신체 전체에서 검출되며, 신장, 태반, 뇌와 같은 주요 장기에도 침투한다. 이 회사 연구진은 젊고 건강한 여성과 남성의 얼굴에 대한 AI 생성 이미지를 촬영한 다음, 이를 이용해 낮음, 중간, 높은 수준의 미세 플라스틱이 있는 환경에 노출시킨 외모를 추정했다. 음식과 음료, 일상 환경을 통해 미세 플라스틱에 노출된 ‘낮은 수준’에서는 미세 플라스틱이 호르몬에 영향을 미쳐 피부가 건조해지고 피부가 붉어지는 등의 외모 변화가 생겼다. 플라스틱으로 포장된 가공식품과 많은 양의 미세 플라스틱을 함유한 해산물을 정기적으로 먹고, 나일론과 폴리에스터와 같은 인조 직물로 만든 옷을 입는 ‘중간 수준’에서는 피부 자극이 더 심해지고, 노화가 더 빨리 일어났다. 연구진은 대기 오염 수준이 더 높은 지역에서도 ‘중간 수준’의 노출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이 경우 눈이 가렵거나 충혈되고, 기침 등 호흡 곤란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호르몬 장애로 인한 체중 변화와 소화 불량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폐기물 관리, 합성 섬유 산업, 플라스틱 제조 관련 업종에 종사하거나, 일상에서 플라스틱 조리 기구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높은 수준’의 미세 플라스틱 노출로 분류됐다. 이 경우엔 피부 염증이 심해지고 조기 노화 징후까지 나타났다. 피부에 단단한 덩어리와 병변 등이 생기기도 했으며, 피부색이나 입술, 손가락 끝이 파랗거나 보라색으로 바뀌기도 했다. 미세 플라스틱을 완전히 피하는 것은 어렵지만, 노출을 줄일 방법은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플라스틱 폐기물 전문가 마크 홀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하고 물을 여과해 마셔야 한다”면서 “나일론·폴리에스터 기반 의류를 피하고 면과 양모와 같은 천연 소재로 만든 옷을 입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가능한 유기농 식품을 먹고, 해산물을 줄이고, 나무 숟가락과 도마, 유리 식품 용기로 바꾸는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박동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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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정 수장, 강진에도 ‘벵골만 정상회의’ 참석… 왜?
미얀마 군사정권 수장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천명을 넘어선 가운데 국제회의 참석차 태국을 방문한다.3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 국영 방송인 MRTV는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4일 열리는 벵골만기술경제협력체(BIMSTEC) 정상회의 참석차 이날 태국 방콕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태국 외교부도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이번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날 밝혔다.앞서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이번 회의에 참석한다고 전해졌으나 규모 7.7 강진이 미얀마를 덮쳐 태국행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였다. 이번 강진으로 공항 관제탑이 무너지는 등 군정 근거지인 미얀마 수도 네피도도 큰 피해를 봤다.군정을 지지하는 러시아와 중국 방문을 제외하면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외국 방문은 매우 이례적이다. 태국 방문도 2021년 쿠데타 이후 처음이다.분석가들은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이번 회의 참석을 국제적인 고립에서 벗어나고 군부 통치를 정당화하는 기회로 삼으려고 한다"고 평가했다.미국을 비롯한 서방국은 미얀마 군정에 제재를 가하고 있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은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2021년 2월 쿠데타 이후 같은 해 4월 특별정상회의에서 합의한 폭력 즉각 중단 등 5개 항을 이행하지 않자 그를 배제해왔다.국제형사재판소(ICC) 검사장은 지난해 11월 흘라잉 사령관에 대해 소수민족 로힝야족을 상대로 반인륜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1997년 설립된 BIMSTEC는 인도, 태국, 미얀마,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네팔, 부탄 등 벵골만에 인접한 7개국이 회원인 지역협력체다.이번 정상회의에는 주최국인 태국 패통탄 친나왓 총리 외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K.P. 샤르마 올리 네팔 총리 등이 참석한다.한편, 미얀마 군정은 오는 22일까지 3주간 강진 피해 수습을 위해 반군과 일시 휴전한다고 선포했다. 전날 기준 군정이 밝힌 지진 사망자는 3천3명이다. 부상자와 실종자는 각각 4천515명, 351명이다.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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