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동안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의 뒷얘기가 속속 공개되면서 당시 긴박했던 상황이 재연되고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난 16일 통일고문단과의 오찬자리에서 한 참석자로부터 귀국성명에서 밝힌 ‘절망적인 순간’이 어떤 때였느냐는 질문을 받고 ‘6.15남북공동선언’이 나오기까지 ‘절망적인 순간’을 4번 경험했다고 밝혔다는 후문이다.
김대통령은 먼저 선언문 2항의 ‘연합’과 ‘연방’을 명문화하는 과정에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연방제만 표기하자고 주장,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김위원장이 연방제에 합의했다고 명시하자고 계속 주장하자 김대통령은 연합의 필요성을 상당시간 설득한 끝에 연합과 ‘낮은 단계의 연방’을 함께 명시하기로 합의했다는 것.
두번째는 합의문 서명과 관련한 대목이다. 합의문 작성이 끝나자 김정일위원장이 서명없이 그냥 발표하든가 임동원(林東源)국정원장과 김용순(金容淳)조선아태평화위원장이 대신 서명하도록 하자고 버텨 김대통령이 양 정상의 서명이 없으면 합의문의 의미가 없다고 설득, 우여곡절끝에 합의를 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김위원장은 서명하면서 김대통령에게 “전라도 고집은 알아줘야 한다”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북한 군부의 핵심실세로 국방위원회의 제1부위원장 겸 인민군 총정치국장인 조명록(趙明錄)차수가 조성태(趙成台)국방부장관이 정상회담 대표단에 포함되지 않은데 대해 아쉬움을 표명한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정상회담 공식수행원이었던 정부의 한 당국자는 “조명록 차수가 ‘조장관은 왜 안오셨냐’고 불쑥 물어와 순간적으로 ‘대표단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받아넘겼지만 상당히 당황했었다”고 전했다.
<이현종기자>
- 문화일보
- 입력 2000-06-1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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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내미는데 경례만…김정은 7초간 ‘동공지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장교에게 악수를 청했다가 장교가 경례 자세를 유지하며 손을 내밀지 않아 수 초 동안 민망한 상황이 연출됐다. 영상을 접한 현지 네티즌들은 “그는 이제 장교가 아니라 ‘전직 장교’가 될 예정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20일(현지시간) 스웨덴 매체 익스프레센은 ‘북한 독재자의 어색한 순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군 지도자들을 만난 장면으로 추정되는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해당 영상을 보면 김 위원장은 장교를 보자마자 반갑다는 손을 내밀었지만 장교는 관등성명을 비롯해 무언가 계속해서 말하며 경례한 손을 내리지 않았다. 이에 김 위원장이 오히려 장교의 악수를 기다려야 하는 겸연쩍은 상황이 연출됐다. 김 위원장은 약 7초가량 경례 동작이 끝날 때까지 다소 어색하게 기다렸다. 김 위원장은 민망한지 손을 내민 채 시선을 이리저리 돌렸다. 이후 이 고위 인사는 경례하던 손을 풀어 차렷 자세를 취한 뒤 김 위원장의 손을 잡았다.이 영상은 ‘북한군 제4차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 대회’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회가 열린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약 10년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위원장은 군 지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핵 무력을 중추로 하는 국가의 자위력을 한계 없이, 만족 없이, 부단히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전쟁준비 완성에 총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임정환 기 -
18세 임신시킨 10세 연상 교회선생 “짐승 같은 결혼생활” 교회 선생이 10세 어린 열여덟 살의 제자를 임신시킨 뒤 부부가 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한 아내는 고등학생이던 18세 때 교회 선생님이었던 10살 연상 남편을 만나 혼전임신으로 결혼했다고 밝혔다. 올해가 결혼 12년 차다.서장훈은 남편을 보고 “선생님이면 애들 지도를 해야지 도대체 무슨 지도를 한 거냐”고 말을 잇지 못했다.6남매를 키우는 부부는 겉으로 보기엔 금슬이 좋아 보였지만 실상은 아니었다.남편은 구직활동은 물론 집안일도 하지 않았다. 이 가족은 국가지원금으로 빠듯하게 생활하고 있었다.여기에 아내가 임신한 몸으로 모든 집안일과 육아까지 도맡았다.‘이혼숙려’ MC들은 짐승 같은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며 남편에게 매서운 일침을 날렸다.진태현은 “사람 사는 집에 곰이 한 마리 있는 것 같다”라고 반응했다. 서장훈은 “거의 원시시대처럼 산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심각한 수준의 부부 싸움에 아이들이 노출돼 있다는 점이었다. 박하선은 이들 부부 영상을 보고 “애만도 못하다”라고 말하며 오열하기도 했다. 본능대로 사는 이들에게 ‘본능 부부’라는 딱지가 붙었다.[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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