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뒤안길>KCC 저력은 홈 관중석에서…

지금 프로농구코트에서는 챔피언 결정전 티켓을 확보하고자 젖 먹던 힘까지 쏟으며 4강팀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강전에 오른 팀 중 이번 시즌 극과 극을 달린 팀이 있다. 바로 이번 시즌 연고지를 대전에서 전주로 옮기며 토털바스켓을 꽃 피우는 전주KCC가 화제의 대상이 되고 있다.

KCC농구팀은 이번시즌 삼성과 함께 전문가 예상 1순위 우승팀으로 점쳐지고 있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전문가의 예상을 깨고 팀 성적은 보잘 것 없었고 3라운드 중반쯤 팀은 단독 꼴찌까지 가는 수모를 당했다. 그러나 신선우 감독은 선수들에게 우리는 6강플레이오프 진출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고 결국 4강까지 진출했다.

신선우 감독과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도록 힘을 실어준 일등공신이라면 구단의 임원도 아니고 한국농구연맹(KBL)의 도움도 아니다. 바로 그 힘을 실어준 사람들은 홈팀의 부진에도 불구, 전주체육관을 꽉꽉 메워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홈팬들이다.

KCC농구팀 프런트에서 마케팅을 담당하는 김 광 팀장은 현대시절 연고지 대전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전주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느꼈다고 한다.

이제 프로농구가 태어난지 6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관중동원도 연인원 100만명에 달해 인기면에서 안정권에 도달했고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자기 고장으로 홈구장을 이전하여줄 것을 권유받을 정도가 되었다.

지금부터 KBL과 각구단 및 지방 자치단체에서는 노후시설을 점검하여 자기고장 시민들이 안락한 시설에서 농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협조를 이끌어 내야한다.

/정재섭 기업은행 성수2가지점 RM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