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클릭>박근혜 “정치-영토통일 고집할 필요없다”

영국을 방문중인 박근혜 의원은 3일 케임브리지대학 동아시아연구소 주최로 열린 학술회의에 참석, 통일분야 기조연설을 통해 “통일의 방향과 정체성만 분명히 한다면 굳이 정치적, 영토적 통일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박 의원은 이날 국내에 배포한 연설문에서 이같이 밝히고 “남북한의 자유왕래가 보장되고 군사적 대결이 사라진 ‘경제공동체’정도의 수준도 통일과 같은 개념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통일관에 대해 ▲국민적 합의와 공감대 속에서의 대북정책 추진 ▲상호주의 적용 ▲남북관계의 제도화를 대북정책 3원칙으로 제시하고 현 정부 대북정책에 대해 “포용만 강조하고 있고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위해 무리하게 추진되는 측면이 있지만 남북한의 화해와 교류, 협력을 추진하는 정책기조는 정권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고 계승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세동기자 sdgim@munhw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