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이 자랑하는 3味

산좋고 물좋은 함양. 비록 사계절 풍부한 해산물이 나는 바다에 접하지 못한 산간 내륙지방이지만 청정지대 특유의 독특한 식문화를 발달시켜왔다.

다음은 함양사람들이 손꼽는 함양의 별미 3선.

메기찜〓농월정 한쪽편의 거창식당(055-962-4498·구 농월정 휴게소)에서 자랑하는 별미 음식이바로 메기찜.

메기를 큼직하게 썰어넣은 뒤 집에서 담근 고추장에 미나리 깻잎 표고버섯 풋고추를 얹어 내놓는다. 특히 들깨가루와 함께 매운맛을 살리기 위해 청양고추도 갈아서 함께 양념으로 넣는다. 칼칼한 양념에 메기의 쫄깃쫄깃한 살맛이 어우러져 반찬은 물론 술안주로도 좋다. 3만~3만5000원.

안의갈비〓함양은 산지가 78%로 고산지대 특유의 깨끗한 물과 공기에 풍부한 초지 등 한우서식을 위한 최고의 조건을 갖췄다. 안의갈비의 전국적인 명성도 바로 이 청정지대에서 키운 한우를 재료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농월정에서 안의면 들어가는 길목에 자리잡은 안의갈비탕(055-962-2848)은 바로 그 안의갈비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집. 3시간 정도 소갈비를 푹 고아낸 후 토막을 내 찜이나 탕으로 내놓는다. 찜은 오이 당근 버섯 떡 등을 얹어 얼큰하게 전골처럼 끓여낸다. 2만5000~3만5000원. 갈비탕은 6000원.

어탕국수〓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하며 맛도 담백하여 경남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으로 꼽히는 어탕국수. 함양에서는 읍내 함양제1교 바로 옆의 나그네식당(055-963-3977)에서 어탕국수를 맛볼 수 있다. 이 식당주인 임해연(50)씨는 20년 넘게 어탕국수를 만들어왔다.

인근의 남강 일대에서 잡은 붕어 메기부터 피라미 종류까지 각양각색의 민물 잡고기를 푹 고아서 뼈를 추려낸뒤 다시 얼갈이배추와 국수를 넣고 끓여 뚝배기에 담아낸다. 육수에 파와 마늘, 빨간고추를 갈아넣어 시원하면서도 얼큰한 맛이 속풀이에도 좋다. 한그릇에 3000원으로 가격도 싸다. 어탕에 밥을 말아먹는 어탕밥은 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