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미’사회로 “친구여 안녕”

2003대구유니버시아드가 31일 오후 7시부터 폐막식 행사를 갖고 11일간의 열전을 마감한다.

지난 21일의 개회식이 ‘첨단 IT 패션도시 대구의 미래와 지구촌 젊음의 하나되는 꿈’으로 꾸며졌다면 31일의 폐회식은 ‘젊은 지성들의 정겨운 파티’로 펼쳐진다.

‘아름다운 정’을 주제로 한 폐막무대는 식전행사 ‘나눔의 정’, 공식행사, 식후행사 ‘함께 가는 길’, ‘다시 만나요’로 구성돼 있지만 식전·식후행사의 엄격한 구분이 없는 자유분방한 무대가 펼쳐진다. 특히 행사 제작단은 “춤과 노래가 이어지며 어느덧 선수단이 입장해 있고 공식행사가 진행되는가 하면 어느새 또 노래와 춤이 이어지는 ‘물 흐르는 듯한 구성’은 여느 대회 폐회식에서는 볼 수 없었던 형식 파괴의 ‘새로운 실험’이 될 것”이라고 한다.

폐회식 진행자도 개회식과 마찬가지로 마스코트 ‘드리미’. 참가국 국기무대의 화려한 점등과 함께 순서없이 입장하는 각국 선수단은 한바탕 음악의 파도가 몰아치면서 환호성을 올리며 거대한 축제를 벌인다. 조해녕 조직위원장의 환송사와 조지 E 킬리안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회장의 폐회사, 2005년 차기 대회 개최지인 터키 이즈미르 조직위로 넘어가는 대회기 이양 순서가 끝나면 피리로 연주하는 FISU 찬가가 울려퍼지며 대회기가 내려온다.

폐회식 피날레는 참가국 선수 모두가 서서히 사그라지는 성화를 뒤로 하고 ‘하나의 젊음’으로 뭉쳐 밤하늘에 아름다운 이별의 불꽃을 만들어내는 ‘다시 만나요’가 장식하게 된다.

대구〓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