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톱>‘아토피 환자’ 부실한 대책 집중 점검

잠을 이룰 수 없는 가려움증과 염증으로 고통받은 아토피 환자들은 영유아 5명중 1명에 이른다. 아토피는 성인 역시 상당수가 고통을 받고 있는 ‘국민병’이 되고 있다. MBC TV PD수첩은 25일 오후 11시5분 ‘병에 속고, 약에 울고-공포의 난치병, 아토피’를 방영한다. 아토피 환자와 그 보호자 250명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와 심층취재 결과 이 병은 생명을 앗아갈 만큼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아토피 환자들이 쉽게 처방받은 ‘스테로이드’는 장기사용시 백내장, 안압상승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나 이를 제대로 설명하는 이는 없다. 의약품과 보습제를 비롯해 클로렐라, 숯, 공기청정기, 정수기, 아토피용 침구류 등 각종 아토피 용품이 봇물을 이뤄 ‘아토피 비즈니스(atopy business)’말이 사용될 정도다.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아토피증세에 시달린 환자들은 온갖 민간요법을 동원하기도 한다. 심각한 현실에 비해 우리나라에는 아토피 환자들이 믿고 따를만한 의학정보를 제공해주는 제도적인 노력은 거의 없다. 그러나 의료 선진국들의 아토피 대책은 체계적이고 환자 지향적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독일의 ‘알레르기 학교’ 등이 대표적인데, 이들 기관에서는 아토피 환자들에 대한 교육과 정보제공을 위해 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제도적인 노력은 무엇인지 그 해법을 알아본다.

이인표기자 lip@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