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 나의 길>제프리 존스 누구인가

제프리 존스 경기도 영어문화원 원장은 국적과 얼굴만 미국 사람일 뿐 사실상 한국인이다. 국무조정실 규제개혁위원, 전경련 통상위원회 자문위원, 서울시 외국인투자자문위원, 한국관광공사 이사 등 현재 한국에서 맡고 있는 정부나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봉사단체의 간부직만 해도 10여개나 된다.

그가 한국과 첫 인연을 맺은 것은 대학생 시절인 1971년부터 2년 동안 서울에서 모르몬교 선교사로 활동하면서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대학을 마치고 1980년 김앤장 법률 사무소의 초기 멤버로 합류했다. 미국 변호사로서 인수합병(M&A) 자문을 하면서 한국에 진출하는 외국기업의 안내자 역할을 했다. 특히 1998년부터 4년간 국내에 진출해 있는 미국 기업들의 단체인 ‘주한 미국상공회의소(AMCHAM)’ 회장직을 맡아 외국인 투자를 유치, 우리나라가 외환위기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벗어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최근에는 한국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2000년 미국 기업들로부터 기금을 거두어 한국의 실직자들을 돕는 ‘미래의 동반자’ 재단을 설립하는가 하면 자선 골프대회 등을 통한 모금과 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한국사람보다 더 한국말을 잘하고 된장찌개와 청국장, 비빔밥을 즐겨 먹는 그는 한국을 가장 잘 알고 사랑하는 외국인으로 꼽힌다. 한국인 부인 이인숙 여사와의 사이에 다섯살과 네살 난 두 아들이 있다.

▲1952년 미국 아이다호주 출생 ▲브리검영대, 동대학 법과대학원 졸업 ▲베이커 앤드 매켄지 변호사 ▲1980년 김앤장 변호사 ▲1998~2002 주한미상공회의소 회장 ▲2003년5월~현재 재단법인 경기도영어문화원 원장

이상호 전국부장 soo-lj@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