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 특성화시대>“운영委서 의사결정… 평등 중시”

법무법인 광장은 이름좋은 로펌으로 유명하다. 광장이란 이름은 1977년 설립 당시 변호사들에게 현상공모를 해서 뽑은 것. 그리스의 아크로폴리스(광장)와 시청앞 광장, 천안문 광장에서 연상되듯 ‘많은 사람들이 평등하게 모여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대화를 나눈다’는 의미다. 그 이름처럼, 김병재 대표변호사는 평등하고 자유로운 조직 문화를 최고의 가치로 꼽는다.

―광장만의 색깔이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평등함과 공평함이겠죠. 광장은 평등한 조직 문화를 중시합니다. 그래서 창업자의 역할이 절대적인 다른 로펌들과 달리 운영위원회를 통해 의사결정을 합니다. 광장의 또다른 가치는 ‘신사도’입니다. 우리 변호사들은 명예와 신뢰를 절대적으로 중시합니다. 영리만 추구하지 않고, 스타일과 품성, 평판을 따지기 때문에 비도덕적이거나 탈법적인 일에는 절대 관여하지 않는다는 대원칙을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공익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습니까.

“4년전부터 사내 합창단 등과 함께 매년 음악회를 열어 수익금을 장애인 단체 등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또 실력은 있지만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법률시장 개방에 대비한 추가 인수합병 계획은 없습니까.

“조직이나 규모에 있어서는 이미 준비가 완료됐습니다. 이제부터는 ‘인재’라고 봅니다. 크기만 불릴 게 아니라 내실을 다져야죠. 광장은 우수인재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20여명의 변호사에게 해외유학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사내에서도 외국어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중입니다. 동시에 외부의 실력있는 변호사 그룹이 광장에 참여하고 싶어한다면 문은 언제든지 열려 있습니다.”

―주로 어떤 분야의 인재에 관심이 있습니까.

“기업 실무직 출신이나 공정거래, 증권거래, 국세청, 감사원, 언론분야에서 직접 일해본 전문 변호사라면 언제든지 적극 영입할 계획입니다.”

노윤정기자 prufroc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