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 나의 길>로타리와 35년 인연 뚝심의 ‘봉사전도사’

한국인 최초로 국제로타리 회장으로 선출된 이동건(68) ㈜부방 회장은 이미 국제 비정부기구(NGO) 분야나 봉사 단체에서는 유명인사다.

이 회장은 101년의 국제 로타리클럽 역사동안 전무한, 이후에도 깨지기 힘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지난 1996년 한해동안 모두 32개의 클럽을 새로 만들었다. 2주일에 1개 이상의 로타리 클럽을 발족시킨 셈이다. 이때 가입시킨 회원만 1783명이다. 봉사활동을 통해 기쁨을 얻을 수 있는 로타리의 매력을 가까운 지인들에게 설명하며 가입을 권유하느라 밤낮없이 쫓아다녔다. “너무 심하게 쫓아다니다 보니 친구의 이웃들로부터 간첩이나 도둑으로 오인받기도 했다”고 한다.

이 회장은 자신의 뚝심과 끈기는 엄한 가정교육에서 비롯됐다고 술회한다. 그가 태어나 유년기를 보낸 곳은 경북 경주시 양동마을은 퇴계 이황 선생의 스승인 회재 이은적 선생의 고향이다. 스스로 “유학 기풍이 깃든 고향에서 부친으로부터 엄한 교육을 받고 자라면서 한번 마음먹은 일은 제대로 하려는 성격을 갖게 됐다”고 회고한다.

대학시절 연세대 학보인 ‘연세춘추’에서 학생으로는 처음 편집장을 지냈다. 졸업후 한 유력 신문사에 입사했지만 부친의 반대로 신문사를 그만두고 미국 샌타 클래라대학에서 공부하다 귀국해 1968년부터 가업인 방직업에 투신했다. 지난 1979년 ㈜부방테크론 회장에 취임한 데 이어 ㈜부방 회장, 주한 이탈리아 명예 영사, 연세대 사회과학대 동창회장, 서울고 총동문회장을 역임했다. 이 회장은 또 지난 2005년부터 외교통상부 국제친선대사로 활동 중이다.

이 회장은 지난 1971년 서울 한강로타리 클럽에 입회, 로타리 활동을 시작한 뒤 무려 35년 동안 봉사해왔다. 1988∼1989년 서울한강 로타리 회장을 지냈고, 1995~1996년 3650지구 총재, 국제협의회 연수 리더, 국제이사, 재무, 재단의 관리위원 등으로 왕성하게 활동했다. 부친이 1985년 366지구 총재를 지낸 고(故) 이원갑 총재로 한국로타리 최초 2대 총재 집안이다. 정영자 여사와의 사이에 2남2녀를 뒀다.

▶약력

▲1938년 경북 경주 출생 ▲서울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1960년 연세춘추 편집국장 ▲1971년 서울한강RC 입회 ▲1979~현재 ㈜부방테크론 회장 ▲1981~현재 부산방직공업㈜ 회장 ▲1987~1993 서울은행 이사(비상임) ▲1988~1989 서울한강RC 회장 ▲1994~2005 주한 이탈리아 명예영사 ▲1994~현재 ㈜부방 회장 ▲1995~1999 연세대 사회과학대 동문회장 ▲1995~1996 3650지구 총재 ▲2005~현재 외교부 무임소 대사(국제친선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