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신년특집-명사 10인의 돼지해 소망> 대선 토론의 場에서 사회 나침반 찾아야

밝아오는 2007년 정해(丁亥)년 새해는 무엇보다 5년에 한번 찾아오는 대통령 선거의 해입니다. 올해 대선이 예년처럼 소모적인 논쟁과 갈등의 장이 아니라 사회 통합의 용광로가 되고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바를 찾는 나침반이 제공되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우리 사회가 과거처럼 대통령 혼자서 모든 것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사회는 아닙니다. 하지만 대선이라는 큰 사회적 논의와 토론의 장을 통해서 한국 사회의 바람직한 진로나 방향, 비전에 대한 생각들이 구성원들에게 공유되고 이해가 좀더 깊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 너무 지나친 논쟁과 대립으로 사회적 역량이 소진되거나 국론이 분열되는 것들은 막아야겠지만 이 과정에서 큰 틀의 합의가 이뤄진다면 우리 사회가 한 단계 성숙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올해도 자신들의 분야에서 평소에 하던 활동을 열심히 하는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대선이라는 논의의 장에서 우리 사회의 비전을 보다 분명히 하는 데 역할이 주어지고 책임을 다할 수 있으면 더욱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무엇보다 현재 주력하고 있는 ‘희망제작소’ 활동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시민들의 생활에서 나오는 생생한 아이디어와 열정을 발굴해내고 이를 실제 정책 등에 반영시킴으로써 우리 사회가 좀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특히 지역발전이나 사회통합 등의 분야에서 당당한 제안도 하고 실천도 이뤄감으로써 한국 사회를 창의적이면서도 합리적으로 재디자인하는 꿈을 실현하고 싶습니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