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신년특집-명사 10인의 돼지해 소망>‘갈등과 혼란의 1년’ 밀어내고 氣 펴는 ‘희망의 1년’ 밀려오길

온누리에 화해와 평화, 상생의 기운이 가득하길 바라는 것에서 지나치게 마시는 술을 줄이는 것에 이르기까지, 명사들의 새해 소망도 우리네 평범한 시민들과 다를 게 없습니다. 정치에 종사하는 이는 신뢰할 만한 정치를 펼치겠다고 다짐하고, 경제·산업에 앞장서는 이는 경제 활성화에 대한 소망을 품습니다.

최고의 성적을 올리겠다는 프로 골프선수도 있고, 중학교 2학년이 되는 아들의 키가 크고 체력도 좋아져 아빠보다 훌륭한 농구인이 되길 바라는 농구 감독도 있습니다. 이젠 아무 뉴스도 되지 않는 평범한 선생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가진 교수도 있습니다. 정해년 새해, 이들의 소망과 함께 우리 모두의 꿈이 이뤄지길 기원합니다.

2007년 정해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 모두 어렵고 힘든 한해를 보냈기에 새해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남다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새해에도 환율 불안 등 위험 요소로 인해 4%대의 성장률마저 위협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서울시정의 최우선 과제는 경제를 활성화시켜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여 서민 생활을 안정화하는 것입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시가 공급하는 주택의 후분양제 도입을 발표한 데 이어 불합리한 주택제도 전반에 대한 실효성 있는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주택 가격 안정과 수요자 중심의 주택제도를 도입하는 데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입니다.

또하나 경기 침체로 인한 서민들의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대상별로 맞춤형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2007년을 ‘서울 브랜드 마케팅의 원년’으로 명명하고자 합니다. 최근 기업경영과 도시 경영에 있어서도 세계적인 화두는 ‘창조 경영’, ‘창의시정’입니다. 제가 취임 이후 ‘창의 시정’의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데 심혈을 기울였던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이미 저는 시정운영 4개년 계획을 통해 2010년까지 관광객 1200만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관광산업은 부가가치와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대표적인 21세기형 창조산업입니다.

이제 올 한해는 이렇게 모아진 역량과 민선 4기 핵심사업들을 하나씩 추진해 가는 ‘창의 시정, 창의 실행’의 원년이 될 것입니다.

정해년 새해, 여러분 모두 복 많이 받으시고, 1000만 서울 시민들의 꿈에 한발 더 다가서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