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신년특집-명사 10인의 돼지해 소망> ‘문화나누기’ 더 확대 ‘소외계층 돌아볼 것

우선 올해에는 여러분 가정에 예술의 향기가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피아니스트 김선욱군이 리즈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하는 등 한국 문화계가 이제 세계적으로 톱의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예술을 하는 사람의 한 사람으로서 그것을 이뤄낸 많은 우리 예술인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우리 예술인들이 우리가 해냈다는 자부심을 갖고 좀 더 좋은 무대를 향해 계속 뛰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난해는 예술의전당에 혁신의 시기였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기관인 만큼 예술의 전당에는 기대와 관심 못지않게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이 강조됩니다. 저희는 기초예술의 창작을 고무하며 공급을 확산하는 공공성을 더욱 강화하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1시 콘서트’와 같이 값싸고 수준 높은 우수한 예술프로그램을 계속 만들어 가겠습니다. ‘객석 기부제’와 같은 문화나누기를 더욱 확대, 많은 소외계층을 문화예술의 향기 속으로 모시겠습니다.

혁신의 노력을 계속해 올해를 공공성 강화와 함께 고객만족도 향상의 열매를 수확하는 해로 만들겠습니다.

차세대 예술가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세계 정상급 연주자가 가르치는 ‘음악캠프’를 개최하겠습니다. 또 ‘미술과 놀이’ ‘혼성풍전’과 같은 전시를 통해 젊고 재능있는 작가들의 발표기회를 더욱 넓히겠습니다. 이와 함께 올해는 미술사적인 중요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한국 근·현대 작가들의 예술세계를 다뤄 한국 미술의 기반을 확충하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또 예술 감상 인구의 저변 확대를 위한 ‘주말강좌’ 와 어린이,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놀토 프로그램’ 등 예술교육을 한층 확대하는 등 내년을 기점으로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문화예술기관으로 커나가기 위한 중기발전계획을 실천에 옮기겠습니다.

김용배 서울 예술의전당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