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14일 문화일보 주최 청계천 걷기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초록색으로 물든 청계천변을 따라 걷고 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문화일보와 LG전자가 주관하는 ‘휘센과 함께하는 청계천 시민걷기대회’1주년 행사가 열린 14일 정동일 중구청장, 이병규 문화일보 사장, 오세훈 서울시장, 박석원 LG전자 부사장, 우시언 서울시설공단이사장, 홍정기 문화일보 논설실장(앞줄 왼쪽부터) 등 참가자들이 고산자교에서 서울숲을 향해 출발하고 있다. 곽성호기자
14일 문화일보가 주최한 청계천 시민걷기대회는 6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졌다. 아침 일찍 가족단위로, 또는 연인·친구들과 함께 참석한 시민들은 고산자교 밑 ‘문화광장’에서 서울숲까지 7.2㎞의 청계천변을 걸으며 봄기운을 만끽했다.
●…오전 7시40분 문화일보 이병규 사장,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사립(동대문)·이호조(성동)·김충용(종로)·정동일(중) 구청장, 박석원 LG전자 부사장, 우시언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영화배우 김보성, 방송인 김미화, 슈퍼모델 오미란씨 등이 참여한 가운데 청계천 걷기의 출발점인 고산자교 밑에서 ‘문화광장’ 조성 준공석 제막식이 열렸다. 청계천 걷기대회 1주년이자 22회째 대회를 맞아 고산자교 밑 광장이 문화광장이란 이름을 얻었다. 하트모양의 풍선 수천개가 하늘로 날아오르고 축포와 경찰군악대의 팡파르가 울려퍼진 가운데 시민걷기대회로 청계천의 새로운 명소가 된 고산자교 밑 광장은 시민들의 새로운 놀이터가 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대회시작전 ‘청계천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청사모) 시민대표로부터 “청계천 걷기대회로 시민들의 건강 증진과 삶은 질 향상에 많은 기여를 했다”며 감사패를 받았다. 오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감사패를 제가 드려야 하는데, 오히려 받게 돼 쑥스럽다”고 운을 뗀 뒤 “문화와 정보통신(IT)이 흐르는 청계천으로 발전시켜 전세계가 보러 오지 않을 수 없는 자랑스러운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이병규 문화일보 사장은 “벌써 걷기대회가 1주년이 됐다”며 “시민들이 이렇게 많이 참여해주신 데 감사드리며, 앞으로 걷기를 생활화해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을 누리시길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 박석원 부사장은 “을씨년스러운 맛도 있던 이곳이 걷기대회 1주년을 맞아 청계천의 대표적인 문화, 건강의 명소가 됐다”며 “서울시와 시설공단, 문화일보의 그간의 노력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삶의 질을 증진하기 위한 이런 행사에 호응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방송인 김미화씨는 “걷기대회에 참석하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수학여행경비가 없는 학생들을 위해 1000원도 좋고 100원도 좋으니 모금함에 넣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수학여행 지원 캠페인을 벌인 굿프렌즈 소속 모델 김효진, 이기린, 장영진, 김소연씨 등도 시민들과 함께 청계천변을 걸었다.
●…오전 7시50분 사회를 맡은 개그맨 김생민씨의 사회로 대회선언이 시작됐고 곧이어 에어로빅 전문강사의 도움으로 오세훈 시장을 비롯한 참가자 6000여명이 경쾌한 음악에 맞춰 스트레칭 체조를 하는 장관이 연출됐다. 곧이어 오전 8시20분 참가자 6000여명은 서울숲까지 힘찬 출발을 했다. 고산자교 ~ 버들습지 ~ 신답철교 ~ 살곶이다리 등 청계천 최고 절경의 코스를 걸으면서 시민들은 활짝 핀 개나리와 매화, 산수유는 물론 갯버들, 꽃창포 등 수생식물들을 구경했다. 중랑천 합류지점에서 나들이 나온 오리가족을 비롯해 많은 조류들도 볼 수 있었다. 1시간 30여분 정도 걸어 서울숲 경내로 들어서자 벚꽃이 바람에 꽃눈을 내리고, 꽃사슴들이 그 속을 뛰놀고 있었다.
●…오전 9시50분쯤 시민들이 서울숲 야외공연장에 속속 도착하면서 흥겨운 식후 행사가 시작됐다. 화려하고 역동적인 전문 플라멩코 무용단과 역경을 극복한 시각 장애인의 합동 플라멩코 공연은 시민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노래하는 여성 2인조 전자 현악 공연팀 ‘제타’가 비보이 댄스팀 ‘은월’과 벌인 호쾌한 10여분간의 공연도 인기최고였다.
이어 추첨을 통해 휘센에어컨(2대), 공기청정기(1대), 자전거(10대), 인라인스케이트(10대), 만보기(20개) 등 푸짐한 경품이 참가자들에게 나눠졌다. 행운의 1등상인 시가 90만원대의 에어컨은 최유경(여·성동구 응봉동)씨와 권기남(성북구 정릉동)씨가 받았다.
김세동기자 sdg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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