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봄 끝자락 기차로 떠나는 특별한 낭만여행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기차안에서 와인을 시음하고, 와이너리를 방문해 와인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와인트레인’ 여행상품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5월들어 주말마다 전국의 고속도로는 나들이객들로 북새통이다. 교통체증을 피하는 최고의 방법은 역시 열차를 이용하는 것. 특히 최근에는 여행목적별로 다양한 전용열차가 편성돼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전국의 관광명소를 연결하는 열차편부터 장날을 찾아가는 열차상품까지 등장한데 이어, 최근에는 산악자전거(MTB)를 싣고 달리는 전용 관광열차와 병영체험을 하는 전용열차까지 등장했다.

산악자전거 전용 관광열차는 오는 12일부터 서울역과 강원 정선역 구간을 운행한다. 정선군이 기존에 운행되던 정선 5일장 관광열차의 수화물객차 일부를 산악자전거 동호인과 레저관광객을 위해 레포츠 열차로 개조해 운행에 나선 것.

올해부터 부쩍 늘어난 산악자전거 동호인을 위해 전체 8량의 관광열차 객실 가운데 수화물객차 2량에 산악자전거 160대를 실을 수 있도록 했다.

열차를 이용해 정선을 찾은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은 정선5일장을 둘러본 뒤 인근 가리왕산이나 꽃벼루재 등의 임도나 민둥산 등으로 이동해 산악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본격 산악자전거 동호인이 아니더라도 일반 자전거를 열차에 싣고 가서 정선읍내에서 가까운 조양강과 동강의 길을 따라가는 운치있는 강변 자전거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산악자전거 열차는 정선5일장이 열리는 매월 2일과 7일 서울역에서 오전 7시30분에 출발해 양평, 원주, 제천, 증산역을 거쳐 정선역에 오후 12시37분에 도착한다. 오는 11월27일까지 모두 71회 운행할 예정이다. 요금은 주중 4만1900원, 주말 4만4300원이다. 코레일투어서비스㈜ 1544-7786

이와 함께 한국철도공사가 포도주제조업체 와인코리아와 손잡고 지난해 12월6일부터 운행중인 ‘와인트레인’(사진 위)도 갈수록 인기를 누리고 있다.

와인트레인은 기차 안에서 와인을 맛보고, 와인공장에서 와인만들기 체험까지 할 수 있어 가족, 연인들은 물론 학교, 기업, 소모임 등 단체 관광객들에게 이색 테마여행으로 각광받고 있다.

와인트레인은 매주 화, 토요일 오전 9시20분 서울역을 출발해 영동역까지 운행되며, 영동 와인코리아의 와이너리투어와 와인만들기 체험, 난계국악단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왕복 열차요금과 점심, 저녁식사, 이벤트 등의 비용이 포함된 요금은 주중 7만원, 주말 7만5000원. 이미 5월분 좌석은 대부분 팔려나가 몇몇 자리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와인트레인이 인기를 끌자, 철도공사 경북남부지사는 2량으로 편성된 와인트레인을 4량으로 늘리기 위해 기존 새마을호 객차의 추가 리모델링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와인코리아는 앞으로 와인스파와 와인체험 전시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와인트레인의 예약은 경북남부지사 영업팀(054-429-2004)이나 와인코리아(043-744-3211~5)로 문의하면 된다.

이밖에도 충남 논산훈련소 병영체험 축제기간인 19~21일에 매일 하루 1회씩 병영체험열차가 운행된다. 오전 9시 용산역을 출발, 연무대역에 오전 11시30분에 도착한다. 훈련소에서 야전 내무반 체험, 훈련병 어머니 초청행사, 황토참호체험 등을 하고, 오후 6시 출발해 용산역에 오후 9시30분 도착한다. 2만8000원. 청송여행사 1577-7788.

또 오는 12일과 28일에는 ‘환상선 특별나들이-7080특별음악 열차’가 운행된다. 영등포역을 오전 7시4분 출발해 영등포역에 오후 8시12분 돌아온다. 환상선 추전, 승부역 관광과 풍기재래시장 장보기 체험이 포함된다. 요금은 3만4000원. 7080노래교실이 진행되는 이벤트차를 이용할 경우 5000원이 추가된다. 청송여행사 1577-7788

박경일기자 park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