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특별기획 행복 도우미>“에티오피아의 내 딸, 잘 지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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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에서 ‘잉꼬부부’로 소문난 차인표(40)·신애라(38)씨 부부는 ‘어린이 사랑 전도사’로 통한다.

이들 부부는 다음달 1일부터 6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너무 작기에 더욱 소중한’이란 이름으로 열리는 포토 에세이 전시에 참여한다. 이번 행사에서 차씨 부부는 지난 4월 에티오피아를 방문하면서 기록한 사진과 글을 공개할 예정이다.

신애라씨는 한국 컴패션 홍보대사로 활약하면서 지난해 1억원을 기부했다. 올해는 남편과 함께 촬영한 자동차 광고의 모델료 일부도 기탁할 예정이다.

차인표씨는 아동 학대예방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아동 보호·권리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어린이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지난해 12월에는 부부가 함께 서울대병원 홍보대사를 맡았다. 연예 활동을 하면서도 ‘따로 또 같이’ 봉사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컴패션을 통해 해외 어린이 10명을 후원하고 있는 이들 부부는 지난 4월 에티오피아에서 결연을 맺고 있는 위데넥(8) 양을 만나기도 했다. 신씨는 당시의 심정을 그의 포토에세이에 남겼다.

“눈먼 할아버지와 할머니, 엄마, 두 오빠와 함께 전기도 물도 없는 어두운 시멘트 한 칸에서 사는 소녀 / 작별의 시간에 손 흔들다 버스로 뛰어 올라와 나를 안아 주던 소녀 / 에티오피아에 있는 여덟 살배기 내 딸, 위데넥입니다.”

차씨는 갈증에 시달리는 현지 아이들 얘기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렸다. “먹을 것을 달라는 아이들보다 물을 달라는 아이들을 보면서 더 가슴이 아팠다. 한꺼번에 몰려들면 감당할 수 없으니 절대 (물병을) 주지 말라고 했으나… 안 줄 수가 없었다.”

이웃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차인표·신애라 부부의 삶은 대중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들이 얼마전 한 인터넷 설문조사에서 ‘살면서 서로 닮아가는 부부’ 1위로 뽑힌 데는 선행까지 닮는 아름다운 모습이 있었다.

홍주의기자 impr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