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특집-늦여름에 볼만한 책>내몸을 알면 건강한 삶이 보인다

몸을 공부하자, 알아야 건강해진다. 갑작스러운 노안과 치주염, 예기치 않은 허리통증이나 불면증 등으로 건강이 예전같지 않다고 느끼고 있을 40, 50대 중년들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여기에 맞춰 중년을 겨냥한 건강 관련 서적도 쏟아지고 있다. 책은 각양각색이지만 건강은 나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며, 내가 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이런 책들 가운데 최근 주목을 끈 책이 맞춤형 인체 매뉴얼이란 컨셉트를 내세운‘내몸 사용 설명서’다. 미국의 내로라 하는 내과의사와 외과의사가 만나 함께 쓴 책은 우리 인체를 유기적이고 통합적으로 설명한 백과사전식 책이다.

건강한 삶을 위해 지켜야 할 원칙들로 제시한 ▲혈압을 조절하라, 이상적인 혈압은 115/76이다 ▲금연하라, 간접 흡연도 위험하다 ▲날마다 30분씩 운동하라 ▲스트레스를 조절하라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적절한 영양을 섭취하라 등 5가지가 특히 눈길을 끈다. 이것만 제대로 지켜도 앞으로 10년 안에 죽거나 심각한 질병에 걸릴 확률을 확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위생부 수석연구원인 훙자오광이 저자로 나선 ‘40대, 이제는 건강에 미쳐라’와 ‘50대, 이제는 건강에 올인하라’도 세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책은 사람이 대체로 40대부터 건강상태에 큰 차이를 보인다며, 중국에서 전해내려오는 건강비법을 중심으로 100세까지 유쾌하게 사는 법과 중년 남성·여성을 위한 건강관리법, 건강한 생활을 위한 계절별 관리법 등을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캐나다의 중년 의사라는 아트 히스터가 또래 남성들에게 유머와 재치로 풀어놓는 활기찬 건강과 성생활 지침서인 ‘남자의 몸’도 읽어볼 만하다. 저자는 책에서 성, 전립선, 알츠하이머병, 허리 통증, 뇌졸중과 같은 중년기 남성 질환과 환상, 공포, 실패, 욕구 불만, 그리고 그들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나이를 먹으면서 찾아오는 몸이 구겨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조금만 노력하면 그렇지 않은 것보다 훨씬 행복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종락기자 jr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