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가점제 ‘커트라인’ 아파트별로 공개 검토

청약가점제 대상 아파트의 당첨 ‘커트라인’을 공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건설교통부는 청약예정자에게 청약 여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고, 당첨 가능성을 알아보는 데 도움이 되는 ‘분양 단위’별로 가점제 대상 아파트의 당첨자 커트라인 점수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가점제의 커트라인은 가점제 대상 물량에 경쟁없이 무조건 당첨될 수 있는 점수다.

건교부 관계자는 “청약가점제가 처음 시행되는 만큼 어느 지역의 어느 아파트는 몇 점이면 당첨이 가능한지 가이드라인이 필요할 것”이라며 “개별 아파트나 동시분양 단위별로 점수를 분양 후에 공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주택형(평형)별로 세분해 커트라인을 발표할 경우 당첨자나 낙첨자 모두 청약의 잘잘못을 놓고 고민에 빠지는 등 득보다 실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주택형별로 점수를 공개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주택형을 통틀어 가장 낮은 점수와 가장 높은 점수를 공개하거나 전체 평균 점수를 공개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 아파트는 분양 물량의 25%, 중대형 아파트는 50%가 종전과 같은 추첨제(뽑기) 방식이어서 추첨제로 뽑힌 사람의 가점제는 공개되는 커트라인과 무관하다.

단지별 커트라인이 공개될 경우 인근 지역에 분양하는 아파트의 가점제 점수를 예측할 수 있어 청약자를 분산시키고 인기 단지의 쏠림 현상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교기자 jk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