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논현 35점 안팎·경기 양주 30점대 초반

청약가점제를 처음으로 적용하는 아파트가 17일 공급되면서 아파트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당첨권 점수가 과연 어떤 수준일까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9월말까지 수도권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 가운데 청약가점제가 적용되는 곳은 모두 5개 아파트 단지, 2160가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청약가점제 첫 적용 대상은 17일 현대건설이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 조성하는 ‘논현 힐스테이트’다.

5개동에 594가구(113-260㎡)규모로, 전용 85㎡ 이하 120가구의 75%에 가점제가 적용되고 25%는 추첨 방식으로 분양이 이뤄진다. 전용 85㎡ 초과 아파트는 절반이 가점제로 공급되고 나머지 50%는 추첨제 물량이다.

‘논현 힐스테이트’의 당첨 기대 평균 점수는 35점(84점 만점) 전후가 될 것이란 게 부동산업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청약가점제 첫 적용 대상이지만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가 아니어서 채권입찰제는 적용되지 않는다.

신도종합건설도 경기 양주시 고읍 지구 ‘신도브래뉴’를 17일부터 분양하기 시작했다. 14개동 744가구(108~258㎡)로, 전용 85㎡ 이하 455가구의 75%를 를 가점제로 당첨자를 뽑는다. 가점제와 추첨제를 각각 50%씩 적용하는 전용 85㎡ 초과는 289가구다.

‘신도브래뉴’의 예상 당첨권 점수는 30점대 초반으로 예상된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입주 이후 곧바로 전매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동양건설산업의 경우 경기 화성시 동탄 새도시에서 주상복합 아파트 ‘동양 파라곤Ⅱ’를 18일부터 분양한다. ‘동양 파라곤Ⅱ’ 역시 30-35점 사이에서 당첨권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숙 스피드뱅크 연구원은 “수요자들이 제도에 익숙하지 않아 청약가점 수준이 크게 높지 않은 실정”이라며 “상대적으로 가점이 높은수요자들은 아직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동근기자 ae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