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최전선을 가다>어얼둬쓰市의 성공사례

네이멍구(內蒙右) 자치구 어얼둬쓰(鄂爾多斯)시는 중국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생태회복 현장이다. 어얼둬쓰 시정부는 지난 2000년 이후 방사치사(防沙治沙)를 시작한 뒤 최근까지 황무지화한 이곳 불모지를 대부분 푸른 숲으로 바꿔놓았다.

가오충화(高崇華) 어얼둬쓰 방사치사공정관리중심 주임은 “지난 7년 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서 어얼둬쓰에 41억여 위안의 재정을 투입해 1200만 무(畝)의 녹화사업을 완수했다”고 밝혔다. 대략 8000㎢, 서울 여의도 면적의 1000배가량의 생태를 회복시킨 것이다. 어얼둬쓰시 전체 면적 8만7000㎢의 9% 이상을 녹화한 셈이다. 가오 주임은 “생태 회복 속도가 사막화 속도를 앞지르면 사막화는 극복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 결과 4, 5월에 주민들을 공포 속으로 몰아넣던 사천푸(沙塵暴)의 피해는 대부분 사라졌다고 한다. 어얼둬쓰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생태회복 현장으로 꼽히는 이치(伊旗)현 임업국의 가오청(高成) 부국장은 “최근 사천바오에 따른 피해사례는 거의 보고된 게 없다”면서 “20세기 문명이 자연을 정복하고 남용함으로써 이뤄진 것이라면 21세기 문명은 자연과의 조화를 통해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