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역, 신성리 갈대밭 낭만 넘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 시외버스를 타고 갈대밭으로 = 충남 서천의 신성리 갈대밭은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로 유명세를 떨치던 곳. 겨울이 목전에 와있는 이즈음이 최고의 정취를 빚어낸다.

무성한 갈대밭과 함께 금강하구를 찾은 철새들까지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을 그려낸다. 갈대는 소금기가 있는 개흙에서 자라는데, 금강하구언이 건설된 이후에는 바닷물이 닿지 않아 주민들이 매년 봄 땅에 소금을 뿌려서 갈대를 길러낸다. 이곳의 갈대밭은 특히 억새가 함께 자라서 독특한 풍광을 빚어낸다.

마침 신성리 갈대밭을 찾은 중년의 부인들은 ‘연애하기 좋겠다’며 깔깔거린다. 아닌 게 아니라, 3m가 훌쩍 넘는 갈대밭은 연인들이 숨기에 꼭 알맞다. 장항선 열차를 타고 서천역에서 내려 한산까지 가는 시외버스를 탄 뒤, 한산에서 다시 신성리를 경유하는 부여행 완행버스를 타면 된다. 부여행 버스가 하루 4차례밖에 없어 불편하다면, 한산에서 택시를 타도 좋다. 택시요금은 6000원 안팎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