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충청대통령 나올때 됐다”

이인제 민주당 대선후보는 28일 “해방 이후 충청도에서만 직선 대통령이 안 나왔는데, 이번에 ‘충청 대통령’이 나오는 것도 순리라고 생각한다”며 ‘충청 대통령론’을 폈다.

이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과 충북 청주, 대전 등 자신의 고향인 충청지역을 잇달아 방문해 “고향 어르신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아 대통령에 당선되고 싶다. 고향 유권자의 따뜻한 지지를 호남과 경기로 확대해 민주당의 승리를 만들어내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민주당 강세지역인 호남과 자신의 고향인 충청을 기반으로 ‘서부벨트’를 장악, 대선 승리를 일구겠다는 그의 구상과 통한다. 그는 ▲충청 신경제 대특구(NECA) 건설 ▲환황해권을 경제·관광 중심으로 발전시키는 ‘서해안 종합프로젝트’ 추진 ▲충북과 강원을 연결하는 ‘충청 고속도로’ 건설 등을 공약했다.

이 후보는 이에 앞서 오전 8시 경기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 참배하고 경기 북부지역 순회유세를 펼쳤다. 경기도지사를 지내기도 했던 이 후보는 이 지역이 군사시설보호구역에 묶여 개발이 지체돼온 점을 감안한 듯 ▲경기 북부와 개성공단,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를 연계해 물류 및 교류협력 중심지로 육성 ▲팔당 상수원보호구역 중복규제 해소 ▲파주 외국인 전용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을 공약했다.

이 후보는 또 “부패세력, 국정파탄세력으로는 미래가 없다”며 타 후보들을 싸잡아 비판하면서 “중산층과 서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민주당과 이인제”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29일에는 ‘서부벨트’의 최남단인 전남으로 장소를 옮겨 호남 표심잡기에 나선다.

오남석기자 greente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