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슈퍼화요일>24개주 경선 시작

미국의 대선후보 경선전의 최대승부처가 될 ‘슈퍼화요일’ 동시경선이 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와 뉴욕등 24개 주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민주당은 이날 동시경선을 통해 최종 대선후보 지명을 위한 매직넘버 2,025명중 절반이 넘는 1,681명의 대의원을 선출하며 공화당은 매직넘버 1,191명중 1,023명을 뽑는다.

이날 민주,공화 양당의 최종승자 윤곽은 대의원이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 선거결과가 나오는 밤 12시(한국시간-2/6 오후 2시)가 지나야 드러날 전망이다.

현재까지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힐러리와 오바마의 초박빙 접전이 펼쳐지고 있고 공화당은 매케인 후보가 선두 독주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공화당은 이날 슈퍼화요일 동시경선에서 막판 추격에 나선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역전을 일궈내지 못할 경우 매케인이 사실상 최종 대선후보로 결정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슈퍼화요일’에 즈음한 8대 관전포인트(8 Questions Super Tuesday Could Answer)를 특집으로 소개했다.

1.롬니에게 오늘은 마지막 경선일까?(Will Either Race End Today?)

민주당의 전략가인 빌 캐릭은 “민주당은 이제 시작의 끝이지만 공화당은 끝의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힐러리와 오바마가 초접전을 펼치는 만큼 ‘슈퍼화요일’ 동시경선을 통해서도 승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앞으로 2~3개월동안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공화당은 미트 롬니가 사활을 건 캘리포니아에서 승기를 잡지 못할 경우 매케인에 대한 추격전이 끝날 수 있다.

2.무엇이 승리를 담보할까?(What Constitutes Victory?)

공화당은 ‘승자독식’ 제도가 운영되는 만큼 21개주 대부분에서 승리한 사람이 최종 대선후보가 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 추세대로라면 존 매케인이 유력하다.

반면 민주당은 ‘승자독식’이 아닌 전체 득표율에 비례해 대의원 수를 할당하는 만큼 ‘슈퍼화요일’에서 최종 승자를 결정짓기는 힘들 전망이다.민주당의 경우는 이날 경선이 치러지는 22개주 가운데 14~15개주에서 승리하면 일단 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3.어느 주를 주목해야 하나?(What States Bear Watching?)

민주당은 우선 캘리포니아주가 최고의 관심지역이다.대의원수가 441명으로 가장 많은 곳인데다 최근 힐러리가 하락세를 보인 반면 오바마가 상승세를 타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만일 오바마가 캘리포니아에서 승리한다면 힐러리에게 상당한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미주리,애리조나,매사추세츠주가 관심지역이다.

공화당에서도 역시 173명의 대의원이 걸린 캘리포니아가 주목대상이다.이밖에 조지아,테네시등 남부지역이 판세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롬니의 경우 자신의 텃밭인 매사추세츠에서 패할 경우 경선은 사실상 끝이날 수 있다.

4.에드워즈 지지표는 어디로 갈까?(Where Will Edwards‘s Voters Go?)

에드워즈는 경선포기를 선언하면서 ’민주당에는 변화를 주창하는 두 후보가 있다‘고 강조했는데 사실상 자신에 대한 지지표가 오바마쪽으로 더 많이 몰릴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는 분석이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다른 견해를 피력하는 가운데 에드워즈 지지자중 힐러리는 다소 보수적인 층,오바마는 반전(反戰)과 변화를 지지하는 층의 표를 끌어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5.오바마가 라틴계 표심을 얻는데 성공할까?(Can Obama Win Latino Votes?)

힐러리는 지난 네바다주 코커스에서 히스패닉 표의 64%를 얻은 반면 오바마는 남미 출신 유권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더구나 흑인과 라티노간의 갈등도 오바마에게는 부담이 되고 있다.

다만 라티노에 영향력이 있는 케네디 가문의 오바막 지지 선언이 어느정도 파급력이 있을 지 관심이다.

6.힐러리에게 여성표는 여전히 비밀병기인가?(Will Women Continue to Be Clinton’s Secret Weapon?)

힐러리에게 여성표는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실제로 그동안 경선에서 힐러리는 여성표를 많이 얻은 주에서 승리했고 반대의 경우 오바마에 패했다.

현재 민주당 경선이 두사람의 2파전으로 압축된 만큼 힐러리가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더 많은 여성표를 끌어 모으는 게 최대 과제다.

7.매케인이 핵심보수층의 지지를 얻어낼까?(Can McCain Win Conservatives And Pro-Bush Republicans?)

매케인은 그동안 부시 대통령의 연임에 결정적 역할을 한 정통 보수파보다는 부시행정부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공화당원들로부터 지지를 더 많이 받아왔다.

지난 2000년 대선 경선에서 부시에 패했던 매케인은 올해 플로리다 경선승리를 계기로 공화당 저변으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최종 대선후보로 지명될 경우 일반 공화당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8.민주당 경선은 장기화되나?(Which Democrat Is Positioned forA Long Campaign After Super Tuesday?)

오바마가 ‘슈퍼화요일’에서 승리할 수도 있다.이미 오바마는 1월에만 3,200만달러를 모금해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는데다 ‘슈퍼화요일’ 이후 계속되는 루이지애나,위스콘신,워싱턴DC 경선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3월로 넘어가면 상황이 달라진다.텍사스와 오하이오는 확실한 힐러리의 우세지역인데다 힐러리가 ‘슈퍼대의원’(superdelegates)을 아직까지는 더 많이 확보하고 있다.모두 796명에 이르는 ‘슈퍼대의원은’은 민주당의 핵심인 연방 상하 양원의원과 주지사,고위당직자 등으로 구성되며 8월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전체 대의원(4049명)의 20%를 차지한다.

만일 ‘슈퍼 화요일’이후에도 힐러리와 오바마의 치열한 접전이 계속되면서 승부를 결정짓지 못하게 될 경우 ‘슈퍼대의원’들의 선택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