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신조어 홍수 - ‘미국이 오바마化 되고있다’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전에서 놀라운 ‘파죽의 10연승’을 달성한 오바마의 ‘슈퍼돌풍’ 위력이 미국 전역을 강타하고 있다.

특히 각종 신조어와 유행어를 양산하며 미국 사회 전반에 엄청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CNN은 20일(현지시간) 오바마와 관련된 신조어가 봇물 터지듯 등장하면서 미국이 ‘오바마化되고 있다’(obamafied)고 보도했다.

이미 그가 선거유세를 통해 강조한 ‘변화’(Change)와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Yes,We can!),‘더이상 기다릴 수 없습니다‘(We can’t wait!)는 일반인들 사이에 이미 유행어로 널리 퍼져있다.

특히 최근에는 오바마의 인기가 상승세를 타면서 그와 관련된 신조어가 양산되고 있다.

‘오바마 민주주의’를 의미하는 Barackacy(barack+democracy),‘오바마 선언’의 Obamaclamation(obama+proclamation),‘오바마 대선후보 지명’을 뜻하는 Obamination(obama+nomination)이 통용되고 있다.

또한 오바마 지지자들이 좋아하는 브로콜리는 Baraccoli,오바마 지지를 위한 전화홍보를 워키토키에 빗대 barackie-talkie라고 불리고 있으며,오바마 지지자들은 서로를 obama-mania로 받아들인다.

이밖에 갑자기 스타덤에 오른 사람은 Barackstar,오바마를 좋아하는 공화당원들은 Obamacan(obama+republican)으로 불리며,토크쇼의 여왕인 오프라 윈프리의 지지를받으면서 Oprahbama(오프라+오바마)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더구나 오바마와 힐러리의 이른바 ‘흑백남녀’ 대결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오바마 신드롬은 미국 사회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로 확산되는 추세다.

일본에서는 공교롭게도 오바마와 이름이 같은 중부의 작은 도시인 오바마市에서 그의 인기는 단연 최고다.

뉴욕타임스는 19일(현지시간) 국제면 톱기사로 일본 오바마市의 ‘오바마 지지 열기’를 특집으로 다뤘다.

이곳에서는 오바마 서포터스가 결성되고 ‘가자! 오바마’라는 포스터가 내걸리는가 하면 ‘아이 러브 오바마’ 티셔츠도 불티나게 팔리고 오바마를 위한 노래까지 만들어졌다.

이밖에 현재 부시 미국 대통령이 아프리카 5개국을 순방중인데 두번째 방문국이었던 탄자니아에서는 사람들의 관심이 부시 대통령이 아닌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 집중됐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아프리카인들이 오바마에 관심을 나타내는 이유는 역시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대통령 탄생 가능성 때문이다.

이와 함께 오바마의 선거홈페이지에는 한국어를 비롯해 중국어와 베트남어로 자신의 공약내용이 소개돼 있는등 유색인종에 대한 남다른 관심표명도 오바마 신드롬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하나의 원인이 되고 있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