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30명 추가 공천… ‘지역구’ 일부 난항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21일 4·9 국회의원 총선거 경기 부천원미갑 후보자로 김경협 전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을 확정하는 등 30명을 추가 공천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총 245개 지역구 중 183곳의 후보자를 확정했으며, 22일 중 지역구 공천작업을 마무리하고 21일부터 시작한 비례대표 후보자 심사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날 공천자가 확정발표된 지역은 부산 8곳, 울산 1곳, 경남 7곳, 대구 5곳, 경북 3곳 등 취약지역인 영남지역 24곳, 경기 3곳, 충남 2곳, 충북 1곳 등이다. 이 중 유일하게 여론조사 경선을 거친 부천원미갑에선 김경협 전 비서관이 조용익 구 민주당 인권위원장을 누르고 공천을 받았다.

공심위는 또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됐던 전남 무안·신안과 서울 노원병 등 2곳을 경선지역으로 돌려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키로 하는 등 총선 지역구 공천작업에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무안·신안에서는 곽광혜 ‘통합과 비전 포럼’ 대표와 황호순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노원병에서는 김성환 전 청와대 정책조정비서관과 이동섭 당 전국청년위원장이 각각 여론조사 경선으로 승부를 가리게 됐다.

공심위는 이와 함께 여론조사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경선이 중단됐던 광주 서갑의 경우 유종필 대변인과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에 대해 여론조사 경선을 재실시하기로 했다. 광주 서갑은 유 대변인과 조 전 국무조정실장이 박빙의 대결을 벌이고 있는 지역으로 이르면 22일 공천자 확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목 전 문화일보 정치부장과 윤석규 안산열린사회정책연구소장이 여론조사 경선을 벌인 경기 안산 상록을은 집계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남아 있는 일부 전략공천 지역의 경우 서울 구로을에 박영선 의원, 송파을에 장복심 의원이 배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성북을과 영등포을, 중랑갑, 인천 남동을 등 공천 배제대상 인사들의 지역구는 여전히 공천자 확정이 난항을 겪고 있다.

다음은 민주당 추가 공천자 명단이다.

▲부산 = 정해정(진갑) 이덕욱(진을) 정상원(동래) 정진우(북강서을) 송관종(해운대기장갑) 손현경(해운대기장을) 주창근(남구갑) 김종필(사하갑) ▲대구 = 박형룡(중남구) 이현주(북구갑) 김창해(수성갑) 박현상(동구갑) 박진홍(서구) ▲울산 = 임동호(중구) ▲경남 = 조재완(창원갑) 오길석(마산갑) 하귀남(마산을) 이만근(진주을) 정영두(김해갑) 이태권(밀양·창녕) 김희곤(남해·하동) ▲경북 = 김경훈(구미을) 서현성(경산·청도) 정일순(영양·영덕·봉화·울진) ▲경기 = 김경협(부천 원미갑) 김창집(김포) 이승채(과천·의왕) ▲충남 = 김용명(공주·연기) 장석종(홍성·예산) ▲충북 = 박한규(제천·단양)

오남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