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총선 D-9>전국 판세 영향 ‘서울 최대전략지’를 가다

4·9 총선이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지역 개발과 교통, 환경, 복지 등 지역 현안이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문화일보가 30일 서울에서 각당이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8개 지역구를 선정해 긴급 현장 점검을 한 결과, 지역 주민들이 자신의 생활 개선과 선거를 연결시키는 이른바 ‘실용·실리주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반도 대운하, 북한 변수 등 외부 변수가 총선 판세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도 이 같은 경향을 강화시키고 있다. 특히 과거 전국적 이슈에 큰 영향을 받아왔던 서울 등 수도권에서 이 같은 실용 선거 바람이 거세다. 이는 자신이 지역개발 적임자임을 내세우는 인물론과 소지역주의 선거 경향으로 나타나고 있다. 서울 관악갑과 구로갑, 성동을, 노원을 등 격전지에서는 지하철 1호선 지하화, 교육특구 등 지역 주민의 이해관계가 직결된 공약이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었다.

종로와 은평을, 동작을등 유력 정치인들이 출마한 지역에선 대운하와 ‘거여(巨與) 견제론’등 거대 담론과 지역 개발 공약 이슈가 중층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충남기자 utopian2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