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파워엘리트 500-사회>‘게이트’ 꼼짝마라 검찰‘빅4’가 있다

법무·검찰, 경찰 분야 ‘파워엘리트’는 인신구속과 형사소추 등 법에 규정된 ‘강제력’의 정점에 서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이들은 일반 국민에게 직접 영향을 끼치는 구속사건뿐 아니라 대형 비리 사건 등 사회 전반에 파장을 미치는 사건을 다루기 때문에 항상 국민적 관심을 받아왔다.

법무행정을 총괄하는 김경한 법무부장관과 검찰조직의 수장인 임채진 검찰총장 외에 명동성 서울중앙지검장, 박용석 대검 중수부장, 박한철 대검 공안부장, 차동민 법무부 검찰국장 등 이른바 ‘빅4’ 인사가 파워엘리트에 선정된 것도 그 때문이다.

서울중앙지검은 각종 부패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직접 수사할 뿐 아니라 서울시내 경찰서에 계류 중인 사건들에 대한 수사지휘를 한다. 대형 비리사건을 도맡아 처리하는 대검 중수부는 정권교체기에 늘 주목을 받아왔으며 대검 공안부 역시 선거사건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을 맡고 있다. 법무부 검찰국장은 검사 인사와 인신구속제도 등 형사법 체계를 정립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검찰뿐 아니라 일반 국민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최교일 서울중앙지검 1차장 역시 일선 지검의 차장검사지만 검사장급으로서 각종 고소·고발 사건과 형사사건을 총괄하는 서울중앙지검의 ‘2인자’라는 점 때문에 파워엘리트에 선정됐다.

경찰의 ‘파워엘리트’로 꼽힌 어청수 경찰청장은 향후 2년 동안 법질서 확립 등 경찰 업무를 총지휘할 경찰 총수로서 파워엘리트에 선정됐다. 김석기 경찰청 차장은 경찰 마스코트로 자리잡은 ‘포돌이’의 창안자다. 경찰 내 주요 보직을 중심으로 선정한 파워엘리트 가운데서는 임재식 경찰대학장(전북 전주), 한진희 서울청장(충북 영동), 김도식 경기청장(경기 이천) 등을 제외한 나머지 인물이 모두 영남권 출신 인사들이란 점이 눈에 띈다.

장석범·김백기기자 bu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