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관리가 건강 첫걸음>12세 아동 충치수 2.2개… OECD 평균보다 많아

한국인의 구강건강에 대한 관심은 과거에 비해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선진국 수준에는 미치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2006 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나라의 구강건강 수준을 가늠하는 국제적 지표인 12세 아동의 충치 치아수가 3.3개에서 2.2개로 줄어 3년 전에 비해서는 호전됐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 1.6개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년층 이상의 구강건강에 대한 주관적 인식이나 염려수준은 2003년에 비해 오히려 나빠져 ‘구강건강상태가 나쁘다’고 인식하는 중장년층 비율이 44.1%에서 55.0%로 늘었다. 노인의 자연치아수도 12.1개에서 17.2개로 증가했지만 씹는 데 불편을 느끼는 노인비율은 크게 증가했다. 또 치과병원에서 정기검진을 받는 사람은 전체의 6%밖에 되지 않았다. 하루 평균 칫솔질 횟수는 평균 2.35회로 전문가들이 권하는 3회에 못 미쳤다. 점심식사 후에 양치하는 비율은 36.7%에 불과했으며, 특히 구강관리가 필수인 아동들은 27%만이 점심 후 칫솔질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치과의사협회와 구강 관리 전문 브랜드 ‘오랄비’는 구강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공동으로 대국민 구강건강관리(OQ)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OQ캠페인의 핵심은 심각한 구강 질병을 겪기 전에 예방하는 데에 있다. 이들은 OQ캠페인으로, 평상시 집에서의 올바른 구강관리 습관으로 치과에 가지 않아도 건강한 구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OQ를 높이는 지식’과 ‘생활수칙’ 등을 발표했다. OQ캠페인은 전 국민이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OQ 버스’, ‘OQ 맘’을 비롯한 많은 온라인 참여 이벤트, 현장 체험 행사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협회는 또 OQ캠페인을 널리 알리기 위해 연기자 김명민씨를 홍보대사로 임명했으며, 유치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구강 교육 프로그램 ‘OQ스쿨’도 진행하고 있다.

이용권기자 freeus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