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18代 초선의원>‘민주 아성’서 20년만에 한나라 깃발

서울 강북 갑의 한나라당 정양석(50) 당선자는 당내 보기 드문 호남 출신 서울 당선자다. 비례대표 포함, 한나라당 153명 당선자를 통틀어 유일한 전남대 출신이다. 특히 강북 갑 지역에서 민정당 시절을 포함, 소선거구제가 실시된 이래 20년 만에 민주당 계열 후보를 꺾은 첫 한나라당 당선자이기도 하다. 정 당선자 측은 유권자들의 ‘변화와 개발’ 욕구가 강한 지역이고 이명박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았던 것을 승리의 요인으로 꼽고 있다.

정 당선자는 선거초반 대표적인 ‘386출신’ 으로 통하는 통합민주당 오영식 후보에게 열세를 보였다. 그러나 ‘힘있는 여당 후보론’과 유권자의 30%를 차지하는 호남세의 지지,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바닥 다지기로 막판 역전승을 이뤄냈다. 1984년 민정당 중앙사무처 공채 5기로 당에 발을 들여놓은 뒤 한나라당 의원국장, 기획조정국장, 한나라당 수석 부대변인, 이명박 대선 후보 유세지원단 부단장 등을 거쳤다. 지역에 어려운 계층이 많아 보건복지위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정 당선자는 “중앙당에서 배웠던 여러 정치경험 중 최고의 가치는 발로 뛰는 정치였다”며 “발로 뛰는 정직한 정치, 지역의 어려움을 발로 뛰며 해결하는 정치, 당과 호남을 연결해주는 소통의 정치를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성욱기자 feelgood@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