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하락 판단 신중 “매수”“대기”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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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등 강남4구의 아파트값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큰폭이 아닌만큼 좀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팀장은 “강남4구의 아파트시장 현황을 대세 하락으로 판단할 수 없다”며 “5월은 전통적인 아파트매매 비수기로 거래가 없는 만큼 관망세로 보는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도 “거래량이 줄었다고 하락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른만큼 좀더 두고봐야 한다”며 “신혼부부 등 가점이 낮은 실수요자는 좀더 기다리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서울 강남4구의 아파트값 변동 상황을 하락세로 보는 것에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팀장은 “강남4구의 아파트값은 하락이라기 보다 단순한 거래 침체로 파악해야한다”며 “실수요자일 경우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강남4구의 아파트를 오히려 매수해야지 더 기다리는 것은 기회를 잃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내집마련 전략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제히 갈렸다. 안명숙 팀장은 “올해 하반기에 아파트값이 상승할 수 있는 만큼 가을 성수기 이전 여름철이 구입의 적기”라고 말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연구소장의 경우 “장기 무주택자는 분양가 상한제를 노리고 좀더 기다릴 필요가 있다”며 “하지만 1가구1주택 소유자는 오히려 갈아타기에 좋은 기회”라고 지적했다. 고준석 팀장도 “자금 계획이 섰으면 적절한 매수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정동근기자 ae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