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쇠고기 논란>SRM(specified risk material:광우병특정위험물질) 도대체 뭐지?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재개를 둘러싼 갈등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생소한 광우병관련 용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vCJD = 변종 크로이츠펠트 야코프병(v. Creutzfeldt-Jakob disease)의 영문약칭으로 인간광우병으로도 불린다.

광우병에 걸린 소의 고기를 먹은 사람에게 나타나는 병이며, 광우병과 마찬가지로 뇌의 단백질 이상으로 신경세포가 죽어 스펀지처럼 뇌에 구멍이 뚫려 결국 사망하게 된다. 전염인자인 프리온(Prion)에 의해 발병하며, 전염된다.

환자는 감염 초기에 기억력 감퇴와 감각 부조화 등의 증세를 보이고, 이후 평형감각 둔화와 치매로 발전하며, 결국 움직이거나 말도 하지 못하다가 사망하게 된다. 1986년 처음 발견된 이후 빠르게 확산되었고, 1988년에는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995년 영국에서 19세의 청년이 이 병으로 사망했다.

◆SRM = 광우병은 광우병에 걸린 소나 스크래피라는 질병에 걸린 면양으로 만든 육골분이 든 사료를 먹어 감염되는 소의 신경성 질병이다. 이와 관련해 가장 많이 등장하는 SRM(specified risk material)은 ‘광우병특정위험물질’로 번역될 수 있으며 광우병 감염소의 원인인 변형 프리온 단백질이 축적된 부위를 가리킨다.

정부는 과거 도축되는 소의 연령과 관계없이 뇌, 눈, 척수, 척주 등 7개 부위를 모두 SRM으로 취급했다. 하지만 개정된 수입위생조건에서는 30개월이상에서 생산된 쇠고기는 뇌, 눈, 척수 등 7개 부위, 30개월 미만 소는 편도, 회장원위부 등 2개 부위만 SRM에 해당된다.

◆MM유전자 = 사람은 부모로부터 정상 프리온 단백질 유전자를 하나씩 물려받는다. 프리온 유전자는 메치오닌(M)과 발린(V)이라는 두 가지 형태가 있는데, 유전자형은 MM형, MV형, VV형 3가지가 존재한다.

이 가운데 광우병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는 유전자가 MM형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대다수 변종CJD환자의 유전자중 129번 코돈에서 MM유전자 동일형이 나왔다.

이민종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