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처님 오신 날을 전후해 전국 각지의 사찰에서 불교식 수행과 불교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가 열린다. 특히 각 사찰들은 단식템플스테이, 녹차밭체험스테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불교 문화를 보다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강원 인제 백담사에서는 5월10일부터 12일까지 부처님 오신 날 기념 템플스테이가 열린다. 문학평론가 구중서 선생님의 특별강연, 차(茶)명상, 만다라, 걷기명상, 소원양초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033-462-2304. 강원 영월의 법흥사에서는 5월24일부터 이틀 동안 ‘몽당연필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개설, 꿈주머니 만들기, 만다라와 염주 만들기, 108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이 있는 절의 특성을 살린 것이 특색이다. 033-374-9177. 경기 남양주의 봉인사에서는 5월13일부터 22일까지, 25일부터 6월3일까지 미얀마의 사야도(sayadaw·큰스님)를 초청해 템플스테이를 연다. 미얀마의 스님으로부터 참선과 수행에 관해 직접 배울 수 있다. 031-574-5585
사찰 주변의 자연환경을 체험하고 환경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생태체혐형 템플스테이도 마련돼 있다. 경북 경주 기림사에서는 5월17일부터 18일까지 녹차밭 체험 템플스테이를 연다. 054-744-2292. 경남 밀양의 표충사는 5월 매주 토·일요일에 인근 습지의 생태를 체험하는 템플스테이를 준비하고 있다. 습지생태 체험뿐 아니라 녹음명상 수행, 온돌방 참선, 폭포명상, 숲길 산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 055-352-1150. 금산사에서는 17~18일 일출맞이 명상 템플스테이를 마련한다. 신흥사에서는 ‘비움’이라는 주제로 단식템플스테이가 열린다. 개인건강검진, 천연화장품만들기, 바닷물찜질, 생명평화 백배서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놓고 있다. 061-554-2634
민병기기자 mingming@munhwa.com
- 문화일보
- 입력 2008-05-0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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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피소…“사랑 전제된 언행…시대 변화 못 읽은 점 반성”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운영하는 유소년 축구 훈련기관 ‘SON축구아카데미’에서 손 감독과 코치진들이 소속 유소년 선수에 대한 욕설과 체벌 등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됐다.2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손 감독과 A 코치, B 코치 등 3명은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송치돼 검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이 사건은 지난 3월 19일 아동 C군 측이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이던 지난 3월 9일 A 코치가 C군의 허벅지 부위를 코너킥 봉으로 때려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혔다”고 고소하면서 불거졌다.고소인 측이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바에 따르면 당시 경기에서 진 C군 팀 선수들은 패배했다는 이유로 A 코치로부터 정해진 시간 내에 골대에서 중앙선까지 20초 안에 뛰어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그러나 C군을 비롯한 4명이 제시간에 들어오지 못하자 엎드린 자세로 엉덩이를 코너킥 봉으로 맞았다고 진술했다.손 감독으로부터도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이었던 지난 3월 7∼12일 훈련 중 실수했다는 이유로 욕설을 들은 것을 비롯해 경기는 물론 기본기 훈련을 잘 못한다는 이유로 욕을 들었다는 내용이 진술에 포함됐다.아카데미 소속 선수들이 함께 사는 숙소에서 B 코치에 의해 엉덩이와 종아리를 여러 차례 맞았고, 구레나룻을 잡아당기거나 머리 부위를 맞았다는 주장도 진술서에 담겼다.C군의 아버지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내 자식이 맞았다는 데 실망감이 컸고, 아들이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을까 생각하면 화가 나고, 이런 사례가 더는 나오면 안 된다는 생각에 고소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사건을 수사한 강원경찰청은 손 감독 등 3명을 지난 4월 중순쯤 검찰에 송치했다.이번 사건과 관련해 손웅정 감독은 연합뉴스에 보낸 입장문에서 “최근 아카데미 훈련 도중 거친 표현과 체력 훈련 중 이뤄진 체벌에 관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이와 그 가족분들께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손 감독은 “다만 고소인의 주장 사실은 진실과는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아카데미 측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거나 숨기지 않고 가감 없이 밝히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제 모든 것을 걸고 맹세컨대 아카데미 지도자들의 행동에 있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언행과 행동은 결코 없었다”고 강조했다.이어 “한 것을 하지 않았다고 할 생각도 없고, 하지 않은 것을 했다고 할 생각 또한 없다”며 “시대의 변화와 법에서 정하는 기준을 캐치하지 못하고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을 지도한 점을 반성하고,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고, 훈련에 몰입할 수 있도록 또 다른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박세영 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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