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이모저모> 문대성 “태권도 퇴출 거론 자제를”

●…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은 태권도의 올림픽 종목 퇴출설에 대해 “준비와 연구를 많이 하면서 대비해야 할 것 같다”며 이 문제의 거론 자체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22일 베이징 프라임호텔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IOC 선거위원 준비과정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대성 IOC 선수위원은 또 최근 태권도계 안팎의 갈등을 의식한 듯 “국기원이나 대한태권도협회, 세계태권도연맹 간 대화통로도 좀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퇴출 얘기도 나오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모여 머리를 맞대면 해결책이 나올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주문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서 립싱크로 노래를 부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던 중국 소녀 린먀오커(9)가 수영 8관왕인 마이클 펠프스(미국) 다음으로 올림픽에서 유명한 인물이 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 전했다. 전 세계 언론을 대상으로 누구의 이름이 가장 많이 언급됐는지를 살펴보는 ‘글로벌 랭귀지 모니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예상대로 펠프스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린먀오커가 맹렬한 기세로 펠프스를 추격하며 2위를 차지했다. 귀여운 외모의 린먀오커는 개막식 당시 오성홍기가 입장할 때 청아한 목소리로 ‘거창주궈(歌唱祖國)’를 불러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며칠 후 다른 소녀가 부른 노래에 맞춰 입만 벙긋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한번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베이징올림픽 개막일이었던 지난 8일 오전까지도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으로 돼 있다가 개막식 직전 입장 순서에서 빠진 브루나이가 체육부 장관을 교체했다고 22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림픽 출전을 하지 못해 35만 브루나이 국민이 충격에 빠졌으며 체육부 장관은 대국민사과를 해야 했다”면서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이 산업부 장관을 맡고 있던 아마드 주마트를 새 체육부 장관으로 임명했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브루나이는 2명의 선수를 선발해 베이징 현지 훈련까지 실시했으나 출전 신청 기한을 놓쳐 올림픽에 나가지 못했다”고 설명했하며 “누구의 책임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 올림픽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