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석 한국 첫 2관왕 ‘사격이 효자’

사격의 이지석(34·경기일반)이 2008 베이징장애인올림픽에서 한국선수 중 첫 2관왕에 올랐다. 육상계의 ‘얼짱’ 홍석만(33·제주도장애인체육회)은 세계신기록으로 한국에 육상 첫 금메달을 안겼다.

이지석은 대회 6일째인 11일 베이징사격장에서 열린 혼성 10ｍ 공기소총 입사 종목에서 결선 합계 704.3점을 쏴 703.5점에 그친 프랑스의 라파엘 볼츠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지석은 9일 혼성 10ｍ 공기소총 복사에서도 금메달을 땄었다. 이지석이 기록한 704.3점은 스웨덴의 토마스 요한슨이 2000년 시드니 대회 때 작성한 결선 합계 최고기록 타이다.

홍석만은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400ｍ T53(휠체어를 타고 트랙에서 하는 종목) 결승에서 47초67의 세계신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홍석만은 이로써 2004년 아테네올림픽 100ｍ와 200ｍ 우승에 이어 올림픽에서 3개째 금메달을 따냈다.

다른 종목에서도 값진 은메달과 동메달 소식이 이어졌다. 탁구 남자 개인전(장애 1등급)에 나선 조재관(31·광주)은 결승에서 오스트리아의 안드레아스 베베라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3, 4위 전에 진출했던 이해곤은 프랑스의 장 프랑수아 두카이를 3-1로 꺾고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사격 혼성 10ｍ 공기소총 복사 결선에 출전한 심재용(44·인천일반)도 동메달을 보탰다.

금메달 13개로 종합 14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운 한국은 이날 현재 금메달 5개, 은메달 5개, 동메달 8개로 종합 13위를 달리고 있다.

김윤림기자 bestm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