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자살’ 충격>“진실아, 허망하구나…” 동료 연예인들 오열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3일 고(故) 최진실씨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한 지인들과 동료 연예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유 장관, 정선희, 정준호, 김미화, 변희봉씨(왼쪽부터)가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김선규기자

3일 오후 최진실씨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는 최씨를 추모하는 동료 연예인과 지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혼 등 고통을 이겨내고 재기에 성공한 최씨였던 만큼 조문객들은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할 말을 잃은 듯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후 2시 최씨의 입관식이 가족들의 오열 속에 치러졌다. 최씨의 어머니 정모(60)씨는 슬픔에 몸을 가누지 못했다. 휠체어에 탄 채 가족들과 함께 입관식장으로 이동하면서 연방 “진실아, 진실아”라고 딸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다. 동생 진영(37)씨 역시 손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채 고개를 들지 못하고 내내 눈물만 흘렸다. 입관식은 고인이 평소 다녔던 강남중앙침례교회의 피동민 목사 집도 아래, 유족과 전 남편인 조성민씨, , 정선희·이영자씨 등 동료 연예인들이 참관한 가운데 열렸다.

●…충격적인 최씨의 사망 소식을 듣고 2일 오후부터 몰려들기 시작한 동료 연예인들의 발걸음은 3일에도 끊이지 않았다. 탤런트 최불암, 변희봉, 정준호, 김보성씨 등이 최씨의 빈소를 찾았다. 영화배우 최지우, 신애라씨 등도 할 말을 잃은 듯 눈물을 글썽이며 장례식장을 찾았다. 또 김미화, 김용만, 탁재훈, 변진섭씨 등 가수와 개그맨 동료들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유인촌 문화체육부장관은 오후 7시쯤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하고 50여분간 빈소에 머무르다 떠났다. 유 장관은 빈소에서 “속상해”라는 말을 반복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시했다.

●…‘최진실 사단’이라 불리며 최씨와 절친한 사이였던 이영자, 이소라, 정선희, 홍진경, 엄정화, 신애씨 등은 2일부터 장례식장에 도착, 밤새 빈소를 지켰다. 최씨의 전 남편 조성민씨도 빈소를 떠나지 않았다. 2일 밤에는 이병헌, 박중훈, 정웅인, 박상원, 이덕화, 안재욱, 손현주씨 등 최씨와 함께 드라마와 영화에서 호흡을 맞췄던 동료 연기자들이 황급히 빈소를 찾았다. 또 유재석, 박명수, 이경규, 김구라, 이경실, 박미선, 이휘재씨 등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연예인들의 조문 역시 밤새 이어졌다.

●…최씨의 미니홈피에 이날 하루 동안만 70여만명이 방문하는 등 네티즌들의 추모 행렬도 계속됐다. 최씨가 두 자녀와 활짝 웃고 있는 사진과 함께 ‘하늘로 간 호수’라는 제목이 붙은 최씨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는 “부디 악플 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라”는 팬들의 추모글이 이어졌다.

●…최씨의 장례식장은 100여명의 취재진과 추모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유족측에서 고용한 경호원들은 장례식장 입구에서부터 최씨의 빈소까지 조문을 하러 온 친지나 동료 연예인이 아닌 사람들의 접근을 막았다. 최씨의 유해는 4일 오전 7시30분 영결식과 발인을 거쳐 화장된 뒤, 경기 양평군 갑산공원 봉안가족묘에 안치될 예정이다.

한동철기자 hhandc@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