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도 ‘추가 금리인하’ 나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세계 각국이 연쇄적으로 추가금리 인하에 나선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오는 28∼29일 정례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정책금리를 추가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AP통신 등이 26일 보도했다. FOMC가 금리를 0.50%포인트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0.75%까지 인하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지난 8일 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해 연 1.50%까지 낮췄던 FOMC가 이번에 다시 0.50%포인트를 내리면 역대 최저수준인 1.00%로 떨어진다. 미국은 2003년 6월부터 2004년 6월까지 연 1.00%의 금리를 유지했으며 당시의 초저금리 기조가 현재의 금융위기 원인이 된 주택시장 거품을 야기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FRB 주변에서는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가 증폭되는 현실을 감안할 때 금리를 1% 아래로까지 낮추는 것도 불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은 현재 연 3.75%인 기준금리를 11월 중 0.50%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의 목전에 와 있는 영국의 중앙은행도 11월6일 열리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 연 3.50%까지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두차례 금리인하로 통화정책을 긴축에서 확장으로 전환한 중국은 올해 안에 1~2차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일본은행(BOJ)도 이번주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현미기자 alway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