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위기 중대 기로>한은 이례적 ‘새벽 브리핑’

한국은행은 30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의 통화스와프계약 체결과 관련한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브리핑을 오전 6시30분에 열었다. 한은이 이처럼 새벽에 브리핑을 한 것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오전 4시30분(한국시간)이었던 엠바고(보도 제한시간)에 맞춰 최대한 빨리 이번 소식을 시장에 알리기 위한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브리핑 시간이 오전 6시30분으로 결정되면서 서울 중구 남대문로 3가에 위치한 한은 주변은 6시가 되기 전부터 취재진으로 북적였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한 외신기자는 “중앙은행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새벽 브리핑을 했다는 것은 그만큼 이번 통화스와프계약 체결이 현재의 금융위기 국면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되는 중대사건이란 의미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박수진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