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위기 중대 기로>기존 日·英·加 등 10개국… 이번엔 한국外 3개국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통화스와프 협상을 체결한 국가는 우리나라와 함께 브라질, 멕시코, 싱가포르 등 3개국이 있다. 이로써 미 FRB와 통화스와프 협상을 체결한 국가는 앞서 체결했던 10개국에서 총 14개국으로 늘었다.

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미국 FRB와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나라는 한국과 브라질, 멕시코, 싱가포르 등 4개국이다. 4개국이 계약 체결에 성공한 데 대해 신제윤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은 이날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나쁘지 않은데 일시적인 달러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국가 가운데 지역적으로도 국제금융센터 역할을 할 수 있는 거점 국가가 선택됐다”며 “중미에서는 멕시코, 남미에서는 브라질,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와 우리나라가 선택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FRB는 지난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이후 총 10개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당초 FRB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스위스 중앙은행 두 곳에 대해서만 통화 스와프 계약을 맺었지만, 금융위기가 전세계로 퍼져 나가면서 스와프 대상 국가를 늘려왔다.

이에 따라 ECB, 스위스 중앙은행에 이어 일본, 영국, 캐나다, 호주,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등의 중앙은행이 FRB와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고, 29일에는 뉴질랜드 중앙은행도 포함됐다. 여기에 한국과 브라질, 멕시코, 싱가포르 등이 추가로 포함돼 총 14개국이 FRB와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음성원기자 esw@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