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이웃 식당 때문에 장사 안 돼” 우물에 농약 뿌려

●…영업을 방해할 목적으로 이웃 식당이 이용하는 우물에 농약을 넣은 50대 식당 여주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포항 북부경찰서는 이같은 혐의(음용수독물혼입)로 A(여·5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월6일 오전 7시쯤 포항시 북구 자신의 식당 옆에서 영업하는 D식당이 먹는 물로 사용하는 우물에 제초제(500㎖) 1병을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우물에서 농약냄새가 난다는 D식당 주인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자신이 저지른 일이라며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D식당 주인과 평소 감정이 좋지 않은 데다 이 식당 때문에 장사도 안 되자 홧김에 농약을 넣은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항 = 박천학기자 kobbla@munhwa.com

문 열린 승용차 탄 뒤 주인 성폭행

●…승용차 뒷좌석에 몰래 탄 뒤 차량 여주인을 성폭행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거제경찰서는 9일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강간)로 정모(3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7일 오전 4시15분쯤 승용차로 귀가하려던 주점 여종업원 A(41)씨를 흉기로 위협해 인근 야산 등지로 끌고 가 성폭행하고 현금 40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정씨는 이날 식당 앞에 세워져 있던 A씨의 승용차 문이 잠겨 있지 않은 것을 확인한 후 뒷좌석에 몰래 탄 뒤 숨어 있다 A씨가 차에 탑승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거제 = 박영수기자 buntle@munhwa.com

“이혼 안 말려” 장모에 가스총 발사

●…충북 제천경찰서는 9일 이혼을 요구하는 부인을 폭행하고 장모에게 가스총을 발사한 송모(39)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5일 오후 10시50분쯤 제천시에 있는 처갓집에서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를 말리지 않는다’며 장모인 조모(71)씨에게 가스총 3발을 발사해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송씨는 2월11일 오후 11시30분쯤 음성군 자신의 집에서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 이모(40)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제천 = 고광일기자 kik@munhwa.com

찜질방 돌며 노래방기계 동전 훔쳐

●…찜질방 내에 있는 노래방 동전함을 상습적으로 털어온 10대 청소년들이 검거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9일 이같은 혐의(절도)로 광주 모 고등학교 1학년 이모(15)군 등 고교생 7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군 등은 2월28일 오전 10시쯤 광주 광산구 모 찜질방에서 절단기로 노래방 동전함 자물쇠를 절단해 동전 24만원을 훔치는 등 같은 수법으로 찜질방을 돌며 13회에 걸쳐 모두 57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 = 정우천기자 goodp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