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자매는 용감했다’… 강도 무찔러

●…용감한 20대 자매가 흉기를 들고 들어온 강도를 격투 끝에 내쫓았다. 달아났던 강도 피의자는 30분 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부산 동래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유모(46)씨는 이날 오전 0시20분쯤 동래구 사직동 이모(25)씨 자매만 살고 있는 주택 거실에 침입해 이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금품을 뒤지려다 이씨의 고함을 듣고 방에서 나온 언니(28)와 마주쳤다.

유씨는 언니에게도 흉기를 들이댔으나 언니가 먼저 TV 리모컨을 휘두르며 맞섰고, 이씨도 용기를 얻어 가세하면서 10여분간 격투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이씨 자매는 부상을 입기도 했으나 유씨는 이씨 자매에 의해 문쪽으로 떼밀린 끝에 거실문에 달린 대형유리가 깨지자 놀라 달아났다.

경찰은 이씨 자매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주변을 샅샅이 뒤져 범행 30분만에 유씨를 검거해 강도상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부산 = 김기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