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슨 코치 “김연아는 내가 만든 프로그램 그 이상을 한다”

“내 프로그램 그 이상을 보여준다”

김연아(19 · 고려대)의 2009 세계피겨선수권 쇼트프로그램을 보고 난 뒤, 그녀의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42)은 ‘카리스마, 우아함, 고상함, 총명함, 아름다움’등 형용할 수 있는 수식어를 모두 쏟아부어 경탄했다.

29일(한국시간) 진행되는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앞서 만난 윌슨 안무코치는 “나는 내가 만든 프로그램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김연아는 내 프로그램 그 이상을 하고 있다”. 그녀가 매우 자랑스럽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제프리 버틀(캐나다), 샤샤 코헨(미국)등 유명 피겨 스타들의 안무 코치로 유명한 데이비드 윌슨은 지난 2007년 캐나다 전지훈련부터 김연아의 드림팀에 합류, ‘종달새의 비상’,‘박쥐 서곡’, ‘미스 사이공’등을 만들었고 이번 시즌의 프로그램 ‘죽음의 무도’와 ‘세헤라자데’도 탄생시킨 김연아의 조력자다.

전날 진행된 쇼트프로그램을 본 뒤 ”소름이 돋았다“고 거듭 강조한 윌슨은 ”김연아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데다 몸상태도 좋고 특히 이번 시즌 정신적으로 크게 성장했기에 프리스케이팅에서도 김연아가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을 확신해 보였다.

지난 2006~2007 시즌부터 김연아와 함께해 그녀의 성장을 옆에서 지켜본 윌슨 코치는 “그녀는 매해 성장하는 놀라운 선수”라며 “과거에는 힘들고 몸이 아프더라도 참고 훈련하는 스타일이었지만 올해 들어 그녀는 매우 똑똑해(smart)져 스스로의 몸상태를 알고 컨트롤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혀 이번 시즌 김연아가 부상 없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뒷배경을 설명했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