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희망’ 김연아>“모든 피겨 선수들은 ‘퀸’을 따라 배우라”

“모든 피겨 선수들은 ‘교과서’ 김연아를 따라 배워야 한다.”

김연아가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207.71점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하자 외신들은 주저 없이 김연아를 “피겨의 교과서”, “피겨의 퀸” 등으로 평가하며 극찬을 쏟아냈다.

미국의 유명 피겨 해설가 헬렌 엘리어트는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차기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려는 선수들 가운데 혹시 아직도 김연아의 경기를 보지 못한 선수들이 있다면 그들은 얼음판에 나가기 전 세헤라자데 음악을 배경으로 한 김연아의 환상적인 연기를 반드시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엘리어트는 “김연아의 연기는 이미 교과서가 됐다”면서 “다른 선수들은 김연아가 어떤 기술을 내보였는지를 꼼꼼하게 기록해야 하며 김연아가 어떻게 예술성을 기막히게 표현했는지를 확실히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연아의 연기는 아름다움 그 자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AP통신은 김연아의 우승이 확정되자 성인 ‘김’자에 ‘퀸’을 집어넣어 “진정한 퀸 연아! 세계선수권 첫 우승”이란 제목의 기사를 타전했다. 통신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아사다 마오가 우승했고 올해 4대륙선수권에서는 김연아가 우승하는 등 그동안 두 사람이 경쟁해왔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김연아 혼자였다”고 썼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채널인 유니버설 스포츠도 김연아에 대해 ‘여제’ 칭호를 부여하는 데 인색하지 않았다. 유니버설 스포츠는 지난 28일 쇼트프로그램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던 김연아의 연기를 ‘지배(Dominance)’라는 단어로 극명하게 표현한 데 이어 29일 금메달 확정 후에는 “여제 만세”라며 환호했다.

허민기자 minsk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