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나는 ‘노무현 게이트’> 의혹인물 늘 ‘토요일 소환’… 盧도?

노무현 게이트와 더불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 수사해 온 검찰이 중요 인사를 매주 토요일마다 소환하거나 체포해 조사해 온 ‘토요일 수사’ 흐름에 따라 노무현 전 대통령도 오는 18일 토요일에 소환돼 조사를 받게 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토요일이었던 3월14일 박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 이른바 ‘박연차 리스트’에 대한 본격 수사를 시작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수사 1주일만인 같은 달 21일 이광재 민주당 의원을 전격 소환조사했다.

또 같은 날에 현 정권 인사였던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체포해 조사하기도 했다.

대검 중수부의 ‘토요일 수사’는 계속 이어져 같은 달 28일에는 이전부터 소환 일정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여오던 서갑원 민주당 의원을 소환조사했다.

지난주 토요일었던 11일 검찰은 부산지검으로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극비리에 불러들여 대검 중수부 검사에 의해 조사를 받게 하는 등 ‘토요일 수사’의 정점을 찍었다.

고위층인사일수록 여론부담 등을 덜기위해 국민적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토요일에 조사받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준희기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