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공포’ 초고속 확산> “확산 막아라” 전국 공항·항만 철통 검역

돼지인플루엔자(swine influenza·SI)의 국내 급속 확산우려가 제기되면서 인천, 부산 등 공항과 항만이 있는 자치단체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들 자치단체는 인천공항검역소로부터 SI가 발생한 지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의 명단을 넘겨받아 시·군별로 대상자를 집중 추적 관리하고 검역장비와 인력 확충에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인천시는 SI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관련 공무원 29명으로 비상대응반을 구성, 항만과 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여행객과 사업자들에 대한 검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공항 검역대에서 체온이 38도를 넘는 사람이 지나갈 경우 확인이 되는 적외선 카메라 18대를 풀가동하고 검역 요원을 늘리고 있다.

특히 인천공항에서는 고열이 있는 사람을 발견하면 즉석에서 인플루엔자 감염키트(RAT)로 검사하고 양성으로 나타나면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 정밀검사를 의뢰하고 있다.

최근 80마리를 대상으로 돼지인플루엔자에 대한 추가조사를 진행 중인 인천시는 멕시코에 이어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인플루엔자가 발생함에 따라 시내 냉동창고에 보관 중인 수입 돼지고기의 전체적인 물량 및 원산지 등의 현황파악에 나섰다.

경기도의 경우 평택항을 통해 들어오는 외국인들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이동하는 공항셔틀버스 승객에 대한 검역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립제주검역소가 있는 제주도는 제주공항에서 해외 출입국자들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감염여부를 사전 체크하는 감염키트 간이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제주도 역시 돼지인플루엔자와 관련, 항만을 통해 육지로부터 돼지 및 그 부산물의 밀반입이 없도록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수원=김형운기자 hwkim@, 전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