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A’ 추정환자 2명 추가

국내 인플루엔자A(H1N1) 추정환자가 모두 3명으로 늘어나는 등 인플루엔자A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최초 추정환자인 51세 여성과 접촉한 44세 여성이 추정환자인 것으로 밝혀져 국내 첫 ‘2차 감염’ 사례로 판명될 가능성이 커졌다. 최초 추정환자가 확진환자로 판정되고, 이에 따라 사람간 감염을 뜻하는 2차 감염이 확정될 경우 인플루엔자A의 국내 유행이 심각히 우려된다. 또 첫 추정환자와 접촉하지 않은 57세 남성 1명도 추정환자인 것으로 진단돼 이동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1일 “감염이 의심스럽다고 신고한 59명 가운데 추정환자 3명, 조사·검사 중인 사람이 18명이고 나머지 38명은 정상으로 판명됐다”며 “최초 추정환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337명 가운데 182명에 대한 검사가 끝났으며, 이들은 모두 정상인 것으로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추정환자 3명은 모두 건강상태가 양호하며, 새로 추정환자로 진단된 2명은 이날 오전 국가지정 격리병원으로 이송 조치돼 정밀 역학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전세계를 강타한 인플루엔자A가 일본 열도에도 1일 상륙해 방역 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후생노동성은 이날 일본에서 처음으로 인플루엔자A 감염이 우려되는 환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요코하마(橫濱)에 사는 고교생인 이 남학생은 지난 4월10일부터 25일까지 동급생 120여명과 캐나다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후 발열, 기침, 고열 등의 증상을 보여 현재 입원 중이다. 미국은 인플루엔자A 감염자 수가 15개 주에 걸쳐 118명으로 늘어났다.

김영번·이현미·김병채기자 zero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