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플루 美41개州 확산

신종 인플루엔자A(H1N1·신종 플루)가 사실상 미국 전역으로 확산됨에 따라 미국 내에서 추가 사망자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6일 총 41개주에서 642명이 신종 플루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CDC측은 수일 내에 신종 플루가 50개주 전체로 확산돼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리처드 베서 CDC 소장은 이같은 확산 추세를 감안해 신종 플루의 위험성 경보 수준이 현행 5단계에서 6단계(팬데믹·대유행)로 격상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7일에는 한국에서도 신종 플루 추정환자로 분류됐던 62세 여성이 신종 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성은 신종 플루 첫 국내 감염환자(51세 수녀)와 같은 로스앤젤레스발 항공기를 타고 지난 4월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현재는 증상이 모두 사라져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서 이날 퇴원했다. 한편 신종 플루 감염 건수가 멕시코, 미국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캐나다의 과학자들이 최초로 신종 플루의 유전자 정보를 완전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 캐나다 국립미생물학연구소(NML)는 멕시코와 노바스코샤주, 온타리오주 등 캐나다 2개 지역에서 가져온 3개의 표본 연구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한국도 WHO로부터 신종 플루에 대한 표준 균주를 확보함에 따라 본격적인 바이러스 연구와 백신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

이현미·박양수기자 alway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