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여자는 성매매 유인… 남자친구는 협박 돈 뜯어

●…성관계를 할 것처럼 성인 남자들을 모텔로 유인해 금품을 털어온 무서운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25일 치밀하게 서로 역할을 분담,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알게 된 남성들을 협박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 등)로 정모(18)양과 권모(18)군 등 10대 5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양 등은 4월26일 오전 2시쯤 부산 연제구 연산동 A모텔에서 만난 회사원 A(33)씨를 협박해 500여만원을 현금인출기에서 인출하게 하는 등 피해자 3명으로부터 100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정양은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알게 된 A씨 등을 원조교제하자며 모텔로 꾀어냈고, A씨 등이 샤워하러 간 사이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권군 등이 모텔방에 찾아가 조폭 행세를 하거나 “성매매 혐의로 경찰서에 가겠느냐”고 협박하는 등 치밀한 수법으로 돈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 김기현기자 ant735@munhwa.com

마트에서 다치면 마트 70% 책임

●…대형 할인마트에서 바나나 껍질에 미끄러져 다쳤다면 마트가 70%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대전지법 민사17단독 장민석 판사는 지난 2007년 8월 대전 삼성테스코 대형할인마트에서 쇼핑하던 중 과일 매장 앞을 지나가다 바나나 시식 행사 과정에서 떨어진 바나나 껍질을 밟아 넘어지면서 무릎 등에 전치 8주의 진단을 받은 주모(여·39)씨가 2380만원을 배상하라며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에서 “회사측은 원고측에 1498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대전 = 김창희기자 chkim@munhwa.com

부인이 집 나갔다며 홧김 방화

●…24일 오후 5시35분쯤 광주 북구 2층짜리 원룸 건물 1층 양모(여·34)씨의 집에서 불이 나 양씨의 전 남편 최모(40)씨가 팔과 다리에 2도 화상을 입었다. 불은 원룸 내부 15㎡를 태워 2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나서 5분 만에 꺼졌다.

최씨는 경찰에서 “이혼했던 부인과 4개월 전 재결합했는데 부인이 다시 집을 나간 뒤 함께 살던 원룸을 처분하려고 해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화재 현장 주변 편의점에서 최씨를 붙잡았다. 최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미리 준비한 석유를 옷가지와 방바닥에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 = 정우천기자 goodpen@munhwa.com

가출 남녀10대 식당서 절도

●…청주 상당경찰서는 25일 빈 식당에서 수차례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정모(19)군 등 10대 4명을 붙잡아 이 중 정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군의 여자친구 김모(17)양 등 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3일 오후 11시20분쯤 청주시 상당구 오모(60)씨의 식당에서 현금 120만원과 금목걸이를 훔치는 등 청주시내 식당을 돌며 10차례에 걸쳐 45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날 정군은 담을 넘어 식당 마당으로 들어가다 오씨에게 들키자 선처를 호소하며 허위 인적사항을 적어줬으며 그 사이 나머지 일행이 금품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오씨는 정군을 그냥 보내줬다가 뒤늦게 피해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한달 전 함께 가출한 뒤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돈을 훔쳤다”고 말했다.

청주 = 고광일기자kik@munhwa.com